'파묘'에 이어 터질 기대작…드디어 개봉일 확정된 '4글자' 제목의 한국영화

2025-04-1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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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가 2025년 흥행할 기대작으로 손꼽은 영화

영화 '파묘' 흥행에 힘입어 2025년 상반기 또 하나의 기대작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소주전쟁' 주연 유해진, 이제훈. / 쇼박스 제공
'소주전쟁' 주연 유해진, 이제훈. / 쇼박스 제공

그 작품은 바로 배우 유해진과 이제훈이 주연을 맡은 영화 '소주전쟁'이다. '소주전쟁'은 오는 6월 3일 개봉을 확정지으며 본격적인 흥행 레이스에 돌입한다.

배급사 쇼박스는 14일 '소주전쟁' 1차 포스터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 작품은 이름 그대로 소주를 둘러싼 전쟁을 다룬다. 단순한 주류 산업을 넘어, 한국 경제 구조와 자본 논리를 풍자하는 블랙코미디 성격의 드라마로, 실화를 떠올리게 하는 몰입도 높은 서사가 특징이다.

영화는 한국 소주 시장을 평정했던 '국보소주'가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외국 자본 공격을 받으며 부도 위기에 처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회사를 지키려는 인물과 회사를 사들이려는 인물의 팽팽한 대립 구도는 한국 사회 자본 구조, 세대 간 가치 충돌, '소주'라는 상징 등을 통해 집약적으로 펼쳐진다.

'소주전쟁' 1차 포스터. / 쇼박스 제공
'소주전쟁' 1차 포스터. / 쇼박스 제공

유해진은 평생을 국보소주에 바친 재무이사 표종록을 연기한다. 기업에 대한 충성심과 책임감을 지닌 인물로, 외국 자본에 맞서 마지막까지 회사를 지켜내려는 고집스러운 투사의 얼굴을 보여준다. 이제훈은 오로지 수익만을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최인범 역을 맡았다. 냉철하고 효율적인 인물로, 국내 시장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수치를 기반으로 기업을 평가하며 접근해 긴장감을 형성한다.

'소주전쟁'은 단순한 기업 인수 스토리를 넘어, 소주라는 대중적 아이템을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과 자본주의의 갈등을 그린다. 국보소주라는 가상 브랜드를 통해 관객들은 실제 주류 시장에서 벌어졌던 수많은 변화와 혼란을 떠올릴 수 있다. 특히 IMF 시기와 겹치는 시대적 배경은 세대에게는 회상, 청년에게는 통찰로 다가갈 가능성이 크다.

쇼박스는 올해 초 '소주전쟁'을 2025년 라인업 중 대표 기대작으로 꼽았다. '파묘'의 성공으로 영업이익을 회복한 이후, '소주전쟁'이 그 기세를 이어줄 작품이라는 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파묘'가 오컬트 장르의 한계를 넘은 흥행작이었다면, '소주전쟁'은 한국 사회 특유의 자본-정서 간 균열을 정면으로 다루는 작품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소주전쟁'은 개봉일 확정과 함께 마케팅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추후 메인 예고편 공개와 함께 전국 시사회를 통해 관객과 첫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배급사 쇼박스가 '파묘'에 이어 또 한 번의 흥행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큰 관심이 모인다.

소주 관련 단순 자료영상. / 유튜브, KBS 다큐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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