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후원회장’은 전 국민 다 아는 유명 탤런트
2025-04-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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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연판장을 받고 돌아다닌 모양인데 철딱서니 없는 짓”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오후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가운데 대선 경선 캠프 후원회장에는 배우 이정길 씨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SBS가 이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홍 전 시장 측은 후원회장으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적극 검토했으나, 윤 전 장관은 건강상의 이유로 맡기 어려운 상황이다.
1944년 태어난 이정길은 대한민국의 배우이자 기업인이다. 서라벌고등학교와 서라벌예술대학(현 중앙대학교)을 졸업했다. 1965년 KBS 공채 탤런트 5기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1970년대에 MBC 멜로드라마의 제왕으로 군림하며 박근형과 함께 MBC 멜로드라마의 쌍두마차로 활약했다. 특히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조선왕조 500년’ 시리즈에서 태종 이방원, 갖바치, 이이첨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최근에는 대통령, 국무총리, 장차관, 고위 관료, 로펌 대표, 재벌 총수, 기업 CEO 등을 전문으로 연기했다. 드라마에서 주로 지적이고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서 좌익 김기문 역을 맡아 명연기를 펼쳐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00년대 들어서 이순재와 함께 유난히 대통령 역을 많이 맡았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 전문 배우로도 유명하다. MBC 공화국 시리즈와 SBS ‘코리아 게이트’에서 김 전 총리 역을 맡아 네 차례나 연기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연다.
홍 전 시장은 '제7공화국, 선진대국 시대를 열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출정식에서 개헌·정치 혁신 방안 등의 대선 비전과 공약을 제시한다.
홍 전 시장은 이날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론'에 대해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를 한 분이 (대선에) 나온다는 것은 상식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할 분을 출마시킨다는 것도 상식에 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일부 의원이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데 대해선 "상식에 어긋나는 엉뚱한 짓을 추진하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라며 "몇 명이 (한 권한대행 출마 촉구) 연판장을 받고 돌아다닌 모양인데 철딱서니 없는 짓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또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강조하면서 "특정인을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 단계에서는 곤란하지만, 유승민 전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우리 당 사람이다. 한 권한대행은 (단일화 대상에) 포함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이 경선을 치르고 후보가 확정되면 이후 제3지대 빅텐트에서 다시 경쟁하는 것에 동의하는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이번에 시일이 짧아서 그런 과정을 거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반(反)이재명 전선의 빅텐트는 아마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당 후보가 빅텐트를 만드는데 중심이 될 것"이라며 "우리 경선에서 승리한 분이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빅텐트를 만들어야 이재명 정권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제3지대 후보들과 반이재명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말인가'를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경선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과의 단일화에 대해선 "각자가 열심히 하면 되지 경선에서 무슨 그 문제가 나오는가"라고 반문하며 "경선을 타깃으로 활동하는 게 아니라 본선을 타깃으로 활동하고 정책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 후보와의 차별점에 대해선 "나는 부패와 비리로부터 자유롭다"며 "국민들이 온갖 비리와 부도덕, 배신으로 점철된 양아치 같은 사람한테 정권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후보는 지금의 이재명 후보보다 지지율이 더 높았지만, 그 후보가 대통령감으로 적절하지 않을 때는 50일 만에 뒤집어질 수 있다"며 "2002년 (당시 민주당) 후보 경선을 벤치마킹해 (선거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