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 4.5일제 추진... 금요일엔 4시간 근무 뒤 퇴근”

2025-04-14 09:53

add remove print link

“근로시간 40시간 유지하면서 실질적인 워라밸 부여”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조기 대선을 앞두고 노동시간 정책을 둘러싼 여야의 공약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주 4.5일 근무제’를 대선 공약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현행 주52시간제를 폐지하는 방안도 공약에 포함한다고 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주 4.5일제 추진과 주 52시간제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주4.5일제를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며, 법정 근로시간 40시간을 유지하면서 실질적인 '워라밸' 혜택을 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유연근무제를 통해 주 4.5일제의 이점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대선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울산 중구청 사례를 소개하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9시간 근무하고, 금요일엔 4시간만 일해 퇴근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제도에 대해 총 근무시간 40시간을 유지해 급여 변동 없이 워라밸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직원의 25%가 순환 방식으로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주 52시간제 폐지도 공약에 포함됐다. 권 위원장은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에서 주 52시간제는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며 “일이 몰릴 때 집중근무하고, 한가할 때 쉴 수 있는 유연한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현 주 5일제와 주 52시간제를 “시대에 맞지 않는 획일적 규제”라고 비판하며 “산업별, 직무별, 생애 주기별로 다양한 근무형태를 가능케 하는 선진형 근로문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전제로 유연근무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정책이 국민 참여형 공약 플랫폼에서 제안된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주 4일제와 주 4.5일제 공약에 대해선 “근로시간을 줄이면서 급여를 유지하는 비현실적 포퓰리즘”이라며 “노동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