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10% 벽 뚫고 종영...'시즌2' 예고해 반응 폭발한 한국 드라마

2025-04-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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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회 전국 시청률 10.3%, 수도권 시청률 11.2% 기록 '자체 최고 경신'
시청률 3.3%로 출발해 두 자릿수 넘기며 '유종의 미' 거둔 한국 드라마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이 최종회에서 시청률 10%를 넘어서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 자릿수 시청률로 출발했던 드라마가 회차를 거듭할수록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마의 10% 장벽을 넘긴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더욱이 예측을 뛰어넘는 반전 결말과 함께 시즌2를 암시하는 쿠키 영상까지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여운을 극대화했다.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마지막회 쿠키영상 장면 / JTBC '협상의 기술'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마지막회 쿠키영상 장면 / JTBC '협상의 기술'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협상의 기술’ 최종회(12회)는 전국 시청률 10.3%, 수도권 시청률 11.2%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10회 8.8%보다 1.5%포인트 상승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고, 전작 '옥씨부인전'에 이어 두 자릿수 시청률을 달성했다. 2025년 상반기 종영 드라마 중에서도 의미 있는 성적이다.

이 작품은 대기업의 M&A(기업 인수·합병) 전문가 윤주노(이제훈)를 중심으로 한 협상 팀의 전략과 권력 암투를 그린 12부작 드라마다. 안판석 감독과 이승영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배우 이제훈, 김대명, 성동일, 장현성 등 실력파 배우들의 조합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첫 방송 당시 시청률은 3.3%(이하 전국 기준)로 다소 저조했지만, 2회 만에 6.1%를 기록하며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4회 7.1%, 6회 8.0%, 10회 8.8% 등 상승 곡선을 유지했고, 최종회에서는 마침내 두 자릿수를 넘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회에서는 주노가 형 주석(홍인)의 죽음을 둘러싼 주가 조작 사건의 진실을 마침내 파헤쳤다. 점보제약을 둘러싼 조작된 정보, 그리고 이를 이용해 사익을 챙긴 하태수(장현성)와 고병수(박혁권)의 전모가 드러났다. 고병수의 노트북을 통해 확보한 결정적 증거로 주노는 징계위원회에서 두 사람의 범행을 폭로했고, 하태수는 발뺌하다가 결국 격분해 주노에게 달려들었다. 송재식(성동일)은 주노의 정보 유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주석의 죽음을 고려해 하태수만 해고 처분했고, 고병수는 경찰에 체포됐다.

드라마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사건이 일단락된 뒤에도, 송재식의 회사에 새 이사로 등장한 인물이 다름 아닌 하태수였다는 반전이 공개되며 극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됐다. 대표 데이비드(허정도)를 등에 업고 복귀한 하태수는 송재식에게 공개적으로 사업계획서를 요구하며 또 한 번의 대립 구조를 예고했다. 시즌 내내 치밀하게 설계된 권력 게임은 마지막 회까지 이어졌고,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이대로 끝내기엔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JTBC Drama

결정적으로, 방송 말미에 삽입된 쿠키 영상은 시즌2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하며 화제를 모았다. 테오(임진효)의 아내가 임신 소식을 전하는 장면 뒤로, 장원석(이성재)이 “그럼 내가 할 일은 다 끝났지?”라고 말하자 주노가 “아니, 밥값 해야지”라고 여운을 남기며 미소를 짓는 장면이 그려졌다. 특히 송재식의 가족사진 속 미확인 인물로 남아 있던 테오의 정체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아, 후속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협상의 기술’ 최종회를 본 시청자들은 “시즌 2 가자!”, “시청률 10% 넘겼다”, “시즌 2 꼭 만들어주세요”, “이제 무슨 드라마를 보나…”, “시청률 10.3% 와우…”, “‘협상의 기술’ 이대로는 못 보내…시즌 2 기대합니다”, “‘옥씨부인전’ 이어서 2편 연속 시청률 10% 달성”,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짧아서 아쉽네요…힐링드라마”, “대놓고 시즌 2 하겠다는 결말 같은데요” 등 다양한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협상의 기술’의 바통을 잇는 JTBC 새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오는 19일 밤 10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김혜자, 손석구, 한지민, 이정은, 천호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죽음 이후 젊어진 모습으로 다시 만난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감성 로맨스를 예고했다. 연출은 ‘눈이 부시게’, ‘힙하게’의 김석윤 감독, 극본은 이남규·김수진 작가가 맡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배우 오만석(왼쪽부터)과 성동일, 안판석 감독, 이제훈, 김대명, 안현호, 장현성, 차강윤이 지난달 6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협상의 기술’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의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그리는 드라마다 / 뉴스1
배우 오만석(왼쪽부터)과 성동일, 안판석 감독, 이제훈, 김대명, 안현호, 장현성, 차강윤이 지난달 6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협상의 기술’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의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그리는 드라마다 / 뉴스1

<이제훈→성동일, ‘협상의 기술’ 배우 7人이 전한 마지막 인사>

JTBC ‘협상의 기술’이 시청률 10%를 넘기며 유종의 미를 거둔 가운데, 극을 이끈 7인의 주역들이 진심 어린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극 중 M&A 팀 팀장이자 천부적인 협상가 윤주노 역을 맡은 이제훈은 “따뜻한 봄이 오는데 이별이라 더욱 아쉽다”며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실제로 존재할 법한 이 작품의 세계를 시청자들도 오래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협상의 기술’에 보내준 사랑에 감사를 전했다. M&A 팀의 든든한 변호사 오순영으로 활약한 김대명도 “촬영 내내 즐겁고 재밌는 순간들이었다”며 “모험을 함께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따뜻한 계절에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유쾌한 인사를 남겼다.

송재식 회장 역으로 무게감 있는 존재감을 발산한 성동일은 “안판석 감독님과의 작업이 무척 뜻깊었다”며, 산인 그룹의 미래를 끝까지 지켜봐 달라는 당부로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극 중 권력욕의 화신 하태수로 복잡한 내면을 표현한 장현성은 “모든 순간이 즐겁고 행복했다. 오랜 시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감사를 전했고, 올곧은 신념을 지닌 상무 이동준 역의 오만석은 “12부작이 한 편의 영화처럼 느껴졌다”며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각자의 입장과 가치관으로 대립하며 긴장감을 이끌었던 산인 그룹 인물들의 소감에는, 작품 속 캐릭터의 뒷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M&A 팀 내 슈퍼 컴퓨터 곽민정으로 시원시원한 활약을 펼친 안현호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현장이었다”며 늦은 밤까지 드라마를 함께한 시청자들에게도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인턴 최진수 역으로 밝고 인간적인 매력을 선보인 차강윤은 “극 중 진수가 성장해가듯, 저 역시 많이 배운 시간이었다”며, 시청자들의 응원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협상이라는 차가운 논리를 따르면서도, 사람을 향한 따뜻함을 잃지 않았던 ‘협상의 기술’은 배우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긴 작품이었다. 이들은 “이 작품을 기억해 주시고,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JTBC '협상의 기술' 포스터  / JTBC 제공
JTBC '협상의 기술' 포스터 / JTBC 제공

※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시청률 추이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3.08) 3.3%

-2회(03.09) 6.1%

-3회(03.15) 5.8%

-4회(03.16) 7.1%

-5회(03.22) 6.5%

-6회(03.23) 8.0%

-7회(03.29) 6.2%

-8회(03.30) 8.1%

-9회(04.05) 6.9%

-10회(04.06) 8.8%

-11회(04.12) 7.2%

-12회(04.13) 10.3%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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