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서 모습 드러내 (영상)

2025-04-1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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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경호원에게 물어보니 사진도 찍어준다고 하더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의 모습이 JTBC 카메라에 포착됐다. / JTBC 뉴스 영상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의 모습이 JTBC 카메라에 포착됐다. / JTBC 뉴스 영상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시민 앞에 스스럼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TV 카메라에 포착됐다.

13일 JT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에서 윤 전 대통령이 나타났다. 아크로비스타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고급 주거·상업 복합 단지로 고층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가 결합된 곳이다. 윤 전 대통령 자택이 이곳에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아크로비스타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11일 한남동 관저를 떠나 자택으로 돌아온 뒤 처음이다. 그는 남색 패딩 점퍼와 운동화를 착용한 편안한 복장이었다. 머리는 단정히 손질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의 모습이 JTBC 카메라에 포착됐다. / 'JTBC News' 유튜브

윤 전 대통령 주변엔 경호처 직원으로 보이는 5명이 동행했다. 이들은 취재진을 강하게 제지하지 않았다. JTBC 카메라엔 흰색 티셔츠와 검정 가디건을 입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윤 전 대통령 뒤에서 전화하며 따라가는 모습도 담겼다. 김 차장은 한 노년 여성을 데리고 나왔다가 윤 전 대통령이 있는 사무실로 다시 들어갔다고 방송은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으로 전직 대통령 예우가 대부분 박탈됐지만, 경호·경비는 임기를 마친 전직 대통령과 동일하게 제공된다. 40여 명 규모의 전담 경호팀이 구성됐으며, 3급 경호부장이 팀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팀은 윤 전 대통령의 외부 활동 시 동선을 점검하고 안전을 관리한다.

매체에 따르면 인근 상인은 “‘대통령과 사진 찍어도 되냐’고 경호원에게 물으니 ‘마주쳤을 때 윤 전 대통령께 물어보면 아마 찍어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의 모습이 JTBC 카메라에 포착됐다. / JTBC 뉴스 영상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의 모습이 JTBC 카메라에 포착됐다. / JTBC 뉴스 영상 캡처

이 점으로 미뤄 윤 전 대통령이 시민 앞에 스스럼없이 모습을 드러내고 사진도 찍어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이 앞으로 적극적으로 정치적 목소리를 낼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는 정황이다.

윤 전 대통령은 11일 한남동 관저를 떠나기 전 변호인단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국민과 함께 꿈꿨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겨울 많은 국민과 청년들이 한남동 관저 앞에서 자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 모였다”며 “그 열의를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2년 반 동안 한남동 관저에서 여러 국가 정상들을 만났다”며 “국익과 안보를 위해 일했던 시간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그는 관저를 떠나기 전 직원들에게는 “국가 발전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위해 일했다”며 “비상조치 이후 미래 세대가 자유와 주권의 중요성을 알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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