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5만원어치 주문했는데 카드엔 55만원'…한국 여행 왔다가 날벼락 당한 외국인들
2025-04-1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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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외국인 관광객 불편 신고 71.1% 증가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과 교통, 숙박 등에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3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4년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서'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불편 사항은 총 1543건으로 전년 대비 71.1% 증가하고 있다.

가장 많은 불만이 접수된 분야는 쇼핑으로, 전체의 25.8%인 398건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택시 관련 불만이 20%인 309건, 숙박이 16.7%인 258건, 공항 및 항공이 10.7%인 165건으로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쇼핑 분야에서는 가격시비가 23.1%로 가장 많은 불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불친절(22.6%)과 환불 및 교환 요청(14.6%)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택시 관련 불만도 심각한 수준으로, 부당요금 징수 및 미터기 사용 거부가 60.2%로 가장 많다. 운전사의 불친절(10.4%)과 난폭운전 및 우회운전(8.7%)도 주요 불만 사항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구 소재 호텔까지 택시를 이용한 미국 관광객은 우회 운행으로 인해 10만원을 지불해야 했다.
숙박 분야에서는 시설 및 위생관리 불량이 34.5%로 가장 많은 불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예약취소 및 위약금(24.4%), 서비스 불량(18.2%)이 뒤를 잇고 있다. 관광공사는 이러한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관광 서비스 수용태세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음식점에서는 서비스 불량이 44.9%로 가장 큰 불만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비싼 음식가격 및 가격표시 불량(12.2%), 부당요금 청구(11.2%), 음식품질 및 위생관리 상태 불량(9.2%)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불편 사항들은 관광객들의 경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