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경제학자의 엄중한 경고 “암호화폐(코인) 시장, 폭등 후 대폭락할 것” (이유)
2025-04-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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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우오프 톱 초기 단계에 진입”
유명 경제학자 헨리크 제버그(Henrik Zeberg)가 현재 금융시장이 이른바 ‘블로우오프 톱(blow-off top)’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경고했다.
이는 시장이 과도한 낙관론과 투기 심리에 의해 가파르게 상승한 후 급락하는 전형적인 패턴으로, 보통 강세장의 마지막 국면에서 나타난다.

제버그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 시각) 대부분의 관세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한 직후 시장이 반등한 흐름 속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그동안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던 요인 중 하나였으며, 관세 중단 발표 후 투자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주식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실제로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 가까이 상승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8% 이상 올랐다.
핀볼드 등에 따르면 제버그는 이번 반등이 단기적인 유동성 유입에 따른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러한 유동성이 위험 자산을 더욱 끌어올리며 블로우오프 톱 국면으로 진입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는 지속적인 상승이 아닌, 이후 더 큰 조정 혹은 시장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전조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과 주식시장이 모두 이 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훨씬 더 많이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과도한 상승 이후에는 조정과 통합 기간이 불가피하며, 결국 실질적인 고점에 도달한 후에는 급격한 하락이 뒤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버그는 장기적인 전망에 관해 지속적인 경고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1930년대 대공황 수준과 같은 역사상 최악의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제버그는 단기적인 상승이 있더라도 이는 구조적인 문제를 가릴 뿐이며 근본적인 침체는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해 현재로선 직접적인 신호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초기 실업수당 청구 건수(Initial Jobless Claims)가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경제의 즉각적인 둔화를 가리키지 않는다는 근거로 제시된다.
현재 시장은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이 장기적인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전문가들은 제버그의 분석처럼 유동성에 의한 반등은 일시적인 착시일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 시점을 냉정하게 바라보아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