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붕괴 사고' 중단됐던 수색작업 재개

2025-04-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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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우천으로 잠정 중단된 지 약 23시간 만

기상 악화와 2차 붕괴 우려로 중단됐던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지하 붕괴 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이 13일 오후 재개됐다.

13일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붕괴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 뉴스1
13일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붕괴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 뉴스1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2시 10분부터 광명시 일직동 사고 현장에서 실종된 50대 작업자 A 씨를 찾기 위한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돌입했다. 전날(12일) 오후 3시 강풍과 우천으로 인해 작업이 잠정 중단된 지 약 23시간 만이다.

광명 지역에는 전날 하루 평균 20㎜ 안팎의 비가 내렸고, 그 영향으로 붕괴 현장 상부에 크랙이 발생하면서 구조대원의 안전을 우려해 현장에서 철수 조치가 이뤄졌었다. 강풍주의보도 발효 중이어서 현장 접근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구조당국은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을 고려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유관기관과의 논의를 거쳐 작업 재개를 결정했다.

수색 작업은 현장 주변 안전펜스 제거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안전펜스는 500톤급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제거하며, 이후 기상 여건에 따라 상부 낙하물(컨테이너, 포크레인 등)의 고정 작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낙하물 제거 등 위험 요소가 완전히 해소된 이후, 실종자 A 씨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다만 강풍이 여전히 거세고, 구조대원 투입로 인근에 예상치 못한 잔존 낙하물이 있어 상부 진입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직훈 경기 광명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토목지질 전문가와 참여한 상황판단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구조작업을 재개했다"며 "계속 관측기를 가지고 현장 안전 상황을 살펴보는 중이다"라고 뉴스1 등에 말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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