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갇히기도…강풍에 부러진 나뭇가지로 800여 세대 대규모 정전

2025-04-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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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으로 경기 수원·용인 등 각종 사고 잇따라

강풍 특보가 발효된 경기 의정부에서 부러진 나뭇가지로 인해 800여 세대가 정전됐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인근에서 시민들이 갑자기 내린 비로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뉴스1
13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인근에서 시민들이 갑자기 내린 비로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뉴스1

13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의정부 신곡동 일대 아파트와 주택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사고 여파로 일대 총 853세대(소방당국 추산)에 약 1시간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아파트와 교회 건물에도 갑자기 전기가 끊기며 엘리베이터에 갇힌 시민들이 119에 구조되기도 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강풍에 부러진 나뭇가지가 날아가 지상에 있는 고압 배전 선로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라며 "인력을 투입해 약 1시간 만에 복구를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31개 시군 전역에 지난 12일 오후 4시를 기해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11시 27분 안전 안내 문자를 보내 "오늘 오후까지 순간풍속 20m/s 이상의 강풍이 예상된다.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라고 알렸다.

1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인근에서 시민들이 갑자기 내린 눈을 맞으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 밤사이 서울에 4월 중순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 기상 기록(1907년)이 시작된 후 118년 만이다. / 뉴스1
1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인근에서 시민들이 갑자기 내린 눈을 맞으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지난 밤사이 서울에 4월 중순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 기상 기록(1907년)이 시작된 후 118년 만이다. / 뉴스1

앞서 의정부뿐만 아니라 경기도 곳곳에서 강풍으로 인해 간판이나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경기 수원 팔달구의 유흥가인 인계박스 내 도로에 서 있던 입간판이 쓰러지면서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당 사고로 차량 일부가 파손됐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전 10시 30분께 팔달구 수원역에서는 수 미터 길이에 달하는 담장이 보행자 도로 쪽으로 무너져 내렸다. 이 역시 인명피해는 없었다.

용인 처인구에서는 주유소 휴게 부스가 넘어지면서 시민 1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강풍과 관련해 총 101건의 소방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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