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소지자 검거… ‘인산인해’ 벚꽃 축제에 경찰 300명 투입됐다

2025-04-13 16:37

add remove print link

범죄 취약지에 기동 순찰대 배치 강화할 방침

지난 8일 서울 성동구 일대 청계천 산책로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거리를 배회하던 50대 중국인 남성이 검거된 가운데, 경찰이 범죄 취약지에 순찰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벚꽃 축제 모습. / 연합뉴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벚꽃 축제 모습. / 연합뉴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 5~10일 서울권 일대 지역 축제가 열리는 인파 밀집 지역 18곳에 경찰관 320명을 투입, 안전사고 및 범죄 예방 활동을 벌여 범죄 취약 요소 74건과 거동 수상자 등 불심 검문 73건, 수배자 등 형사범 검거 14건, 경범 등 기초 질서 단속 122건, 보호 조치 9건 등의 성과를 냈다.

이 과정에서 흉기를 소지한 50대 중국인 남성을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 벚꽃 축제 행사장 인근 편의점 관계자를 검거하고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친 남성을 응급 처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청계천 산책로 쪽으로 통하는 계단에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사람들에게 다가갔다”는 내용을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바로 출동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인근 CCTV를 통해 약 1시간 만에 남성을 검거하고 자택에서 흉기를 압수했다.

앞으로도 경찰은 도보 순찰과 주민 접촉을 이어가고 범죄 취약지에 기동 순찰대 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중 운집이 예상되는 지역 행사에 경찰력을 적극적으로 배치해 행사가 끝날 때까지 안전하게 관리하겠다. 질서 유지를 위한 경찰 통제에 협조해달라”라고 당부했다.

13일 서울 영등포구 윤중로를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여의도 봄꽃축제를 즐기고 있다. / 뉴스1
13일 서울 영등포구 윤중로를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여의도 봄꽃축제를 즐기고 있다. / 뉴스1

한편 앞서 경북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여파로 일부 지역 벚꽃축제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전남 보성군은 지난달 29~30일 예정됐던 12회 보성벚꽃축제·제21회 문덕면민의 날을 비롯한 각종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아울러 서울 영등포구는 지난 4일 열기로 했던 여의도 봄꽃축제 개막일을 나흘 뒤인 8일로 연기했다. 개막식 무대 행사와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를 취소하는 등 행사 규모도 축소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