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주말 급등↔평일 하락' 패턴 6주 연속 반복... 이번 반등도 함정일까?
2025-04-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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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자자 단 크립토 트레이즈 등 전망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비트코인(BTC)이 주말 동안 8만 5000달러를 넘기며 다시 한 번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이 랠리가 진짜인지 아니면 또 다른 함정일 수 있는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6주 연속으로 주말에 급등한 뒤 주중에 원상 복귀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크립토포테이토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 투자자 단 크립토 트레이즈(Daan Crypto Trades)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의 반복적인 '주말 갭(gap)' 현상을 지적했다.
그는 BTC가 주말마다 유동성이 낮은 가운데 급등했다가 주중에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여섯 주 연속 보여줬다고 설명하며, 최근 BTC의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차트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주말의 상승이 월요일이나 화요일까지 이어진다 해도 이를 신뢰해서는 안 된다"며 신중한 대응을 당부했다.
이러한 분석은 반복적인 '갭 앤 트랩(gap-and-trap)' 패턴을 고려할 때 단기 트레이더들에게 특히 유의미한 조언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이 같은 비관론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전 BitMEX CEO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특유의 도발적인 어투로 “이제 시작이다(It’s on like Donkey Kong)”라고 선언하며, 연준(Fed)이 채권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유동성을 추가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 고위 관계자가 중앙은행의 개입 가능성을 인정한 보도 이후 “모든 걸 매수하라”고 강조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헤이즈는 이러한 유동성 확대가 비트코인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올해 안에 25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하며, 이는 거시경제가 지금과 같은 흐름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유튜브 채널 알트코인 데일리(Altcoin Daily)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75.5%의 응답자가 2025년 말 이전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돌파할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낙관론은 시장 전반에 퍼져 있는 기대감을 보여주지만, 반대로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동시에 존재한다.
이번 주말 BTC 가격은 코인게코(CoinGecko) 기준으로 8만 1500달러에서 8만 5000달러 이상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초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0만 8786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약 23% 낮은 수준이다. 특히 주말에는 거래량이 얇아 외부 뉴스나 갑작스러운 이벤트 하나로도 가격이 급변할 수 있어 신중한 투자가 당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