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아니었다… 제주에 2배 넘게 증가한 뜻밖의 관광객 (정체)

2025-04-1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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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홍보·제주 배경 드라마 인기

제주를 찾는 대만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유채꽃과 복사꽃 등 각종 봄꽃이 만개한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엉덩물계곡에 방문한 상춘객들 모습.  / 뉴스1
지난 6일 오전 유채꽃과 복사꽃 등 각종 봄꽃이 만개한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엉덩물계곡에 방문한 상춘객들 모습. / 뉴스1

제주관광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 관광객 수는 15만 9485명으로, 이는 2023년 대비 2.3배 증가한 수치다. 이는 2019년의 8만 7981명 기록보다도 81.27%(7만1천504명) 증가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그동안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1, 2위는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었다. 하지만 2023년부터 대만 관광객이 중국 관광객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 관광객은 138만 3013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 관광객이 15만 9485명으로 2위, 일본 관광객은 7만 8734명으로 3위였다.

대만 관광객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유튜브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다. 제주관광공사는 대만의 인기 유튜버 차이아까 팀을 초청하여 제주를 홍보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은 대만에서 큰 인기를 끌며 조회수 200만 회를 넘겼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제주 관광상품은 빠르게 예약이 마감됐다.

또 제주와 대만을 연결하는 항공편과 크루즈 입항의 확대도 관광객 증가에 기여했다. 특히 대만 최대 외식기업인 왕핀그룹의 임직원들이 인센티브 관광으로 제주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23차례로 나눠 제주 명소를 둘러보고 특산물을 맛보며 제주만의 독특한 경험을 즐길 예정이다.

'폭싹 속았수다' 스틸. / 넷플릭스 제공
'폭싹 속았수다' 스틸. / 넷플릭스 제공

제주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도 대만 관광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알감자’ 같은 애순(아이유 분)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 분)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대만에서 비영어 TV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제주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였다.

이처럼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제주를 찾는 대만 관광객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제주관광공사는 대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 전략을 통해 제주를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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