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첫 일정은 메타에 인수 제안받은 퓨리오사AI 방문
2025-04-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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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 협력 방안, 지원 정책 논의 예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대선 첫 일정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퓨리오사 AI'를 찾는다.

이 예비후보 캠프의 강유정 대변인은 13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예비후보는 출마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성장경제 행보를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예비후보는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점을 깰 한국산 기술력 현장을 직접 방문해 AI 산업 분야에서도 세계를 주도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정부와 기업의 협력 방안과 지원 정책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퓨리오사AI를 찾아 백준호 대표를 만난다. 이 자리에는 윤후덕 캠프 정책본부장과 이해식 비서실장도 동행한다.
이 예비후보가 출마선언 후 첫 일정으로 AI 기업 현장 방문에 나선 것은 첨단산업에 대한 국가 주도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출마선언 영상에서도 “첨단과학기술 투자가 중요한데 과학기술 수준이 너무 높아져 개별 기업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 연구·개발 투자로 살아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퓨리오사AI(FuriosaAI)는 2017년에 설립된 대한민국의 스타트업으로, 데이터 센터와 자율주행 시장을 겨냥한 인공지능(AI) 연산에 최적화된 반도체, 즉 신경망 처리 장치(NPU, Neural Processing Unit)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와 AMD 출신의 백준호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설립 이후 AI 반도체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여 왔다. 퓨리오사AI의 대표 제품인 'RNGD(레니게이드)'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및 멀티모달 모델의 효율적인 추론을 위해 설계된 데이터 센터용 AI 가속기로, 2024년 핫 칩스(Hot Chips) 콘퍼런스에서 공개됐다. 엔비디아의 H100과 비교하여 동일한 전력으로 최대 3배의 AI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퓨리오사AI는 설립 초기부터 높은 기술력으로 투자사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은 약 1700억 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글로벌 기술 기업 메타(Meta)로부터 약 8억 달러(약 1조 원)의 인수 제안을 받았으나 회사의 독립적인 비전과 방향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퓨리오사AI는 현재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실리콘밸리와 독일에도 지사를 운영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