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놀라게 한 '미친 기록'... 이런 축구선수는 역사상 없었다

2025-04-13 11:55

add remove print link

골키퍼가 시즌 4호 도움 기염

에데르송 / 에데르송 인스타그램
에데르송 / 에데르송 인스타그램

이런 골키퍼가 또 있을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브라질 출신 골키퍼 에데르송(31)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골키퍼로는 통산 최다 도움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에데르송은 1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32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11분 제임스 매카티의 득점을 도우며 시즌 4호, 통산 7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그는 골키퍼로서 EPL 최다 도움 기록을 더 늘리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 중 에데르송은 자기 진영 페널티아크 앞에서 공을 잡고 왼발로 길게 차올린 패스를 수비 라인 뒤로 침투하던 매카티에게 정확히 연결했다. 매카티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받아 골키퍼를 제친 뒤 왼발로 차분히 마무리하며 맨시티의 네 번째 골을 뽑아냈다. 에데르송의 넓은 시야와 정교한 킥 능력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에데르송은 지난 2월 16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5라운드 홈 경기(4-0 승)에서 오마르 마르무시의 선제골을 도우며 통산 6호 도움으로 EPL 골키퍼 최다 도움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리즈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 블랙번 로버스에서 활약한 폴 로빈슨의 5도움이었다.

에데르송은 이번 시즌 맨시티에서 도움 순위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팀 내에서는 윙어 사비뉴가 8개로 1위,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가 7개로 2위다. 에데르송은 제레미 도쿠, 일카이 귄도안, 베르나르두 실바, 마테우스 누녜스와 함께 3개 도움으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데르송의 도움은 단순히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에데르송의 롱패스는 맨시티의 빌드업 전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공격의 시작점을 제공한다. 그는 빠른 판단과 정확한 패스로 수비수들을 뛰어넘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준다.

이번 시즌 EPL에서 골키퍼가 기록한 도움은 에데르송의 활약으로 총 8개가 됐다. 에데르송 외에도 브라이턴의 바르트 페르브뤼헌, 브렌트포드의 마르크 플레컨, 풀럼의 베른트 레노, 에버턴의 조던 픽퍼드가 각각 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1992-1993시즌과 2007-2008시즌에 작성된 골키퍼 도움 최다 기록(8개)과 동률이다. 에데르송은 시즌이 끝나기 전에 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이날 에데르송은 부상으로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했다. 후반 26분 오른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그라운드를 떠났고, 슈테판 오르테가가 교체 투입됐다. 에데르송의 부상은 맨시티 팬들에게 큰 걱정거리가 됐다. 그는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12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맨시티의 수문장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져왔다. 부상 정도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맨시티는 다음 주 예정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앞두고 그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에 5-2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 크리스털 팰리스의 장 필립 마테타와 에베레치 에제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33분 더브라위너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전반 종료 직전 마르무시가 동점골을 넣으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들어 맨시티는 완전히 흐름을 장악했다. 후반 2분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마테오 코바치치가 역전골을 뽑았고, 후반 11분 에데르송의 도움으로 매카티가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0분에는 잭 그릴리쉬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후반 막판 에제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더브라위너는 이날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날 계획이다. 2015년 맨시티에 입단한 더브라위너는 9년간 6번의 EPL 우승과 1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총 1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경기 후 “에티하드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며 “팬들과 함께 더 많은 승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맨시티 팬들은 더브라위너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며 그의 마지막 시즌이 더 기억에 남는 순간들로 채워지길 기대하고 있다.

맨시티는 이번 승리로 승점 55(16승 7무 9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선두 아스널(승점 62), 2위 리버풀(승점 60), 3위 첼시(승점 57)와의 격차를 좁히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승점 29(7승 8무 17패)로 15위에 머물렀다. 맨시티는 다음 라운드에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에데르송의 부상 회복 여부가 경기 결과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크리스털 팰리스의 올리버 글래스너 감독은 경기 후 “전반에는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었지만,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패배를 아쉬워했다.

에데르송 / 에데르송 인스타그램
에데르송 / 에데르송 인스타그램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