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싱크홀 연이어 발생… 서울시, 결국 특단의 ‘조치’ 취한다

2025-04-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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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도시철도 건설공사 구간 3곳 집중 점검
인력 41명 장비 15대 총동원

서울시가 대규모 지하 굴착 공사장과 주변에 대해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실시한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사고 현장.  / 연합뉴스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사고 현장. / 연합뉴스

13일 서울시는 대규모 지하 굴착 공사장과 주변에 대해 GPR 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하 굴착 공사장과 그 주변을 점검하고, 이후 자치구에서 선정한 곳과 시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구간에 대해 GPR 탐사를 추진한다.

서울 시내 도시철도 건설공사 구간 3곳 18.5㎞와 주변 도로에 대해 집중적으로 GPR 탐사를 실시한다. 시는 인력 41명과 장비 15대를 동원해 지난달 말부터 GPR탐사를 하고 있다.

시가 집중 점검하는 도시철도 건설 공사장 주변 대상지는 3곳이다.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건설공사(1∼3공구) 4.1㎞,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1∼4공구) 13.4㎞,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공사 1.0㎞ 구간이다.

지난해 말 8개 자치구가 선정한 우선 점검 지역 50개소 45㎞ 구간에 대한 탐사도 이달 말까지 완료된다. 지난해 제출하지 않았던 17개 자치구에 대해서도 수요조사를 다시 하고 추가 조사도 실시한다.

발주처가 서울시는 아니지만, 서울에서 굴착 공사가 이뤄지는 광역철도 건설공사 구간에 대해서도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집중점검을 추진한다. 서울을 지나는 신안산선 12.1㎞(석수역∼여의도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18.7㎞(수서역∼서울역) 구간이다. 이중 신안산선의 서울 구간은 GPR 탐사를 이달 초부터 하고 있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GPR 탐사를 강화하고 실시간 지반변화 계측장비를 도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PR탐사 결과와 신기술 도입 내용은 서울안전누리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한편 지난달 24일 서울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싱크홀 크기는 가로 18m, 세로 20m, 깊이 30m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매몰된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고 발생 1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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