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숨 돌릴 초대형 소식이 간밤에 전해졌다

2025-04-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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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에서 스마트폰·컴퓨터 제외... 삼성·애플 등 혜택 입을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로 중국에서 주로 생산되는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12일(현지시각) 제외했다. 중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 부담을 완화하며 소비자 가격 급등을 막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전날 밤 공식 웹사이트에서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발표했다. 제외 대상에는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이 포함됐다. 이들 품목은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거나 중국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는 까닭에 관세 면제가 관련 산업과 소비자들에게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삼성전자, 애플, 델, 엔비디아, TSMC 같은 글로벌 기술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폰과 맥북 등 주요 제품의 상당수를 중국에서 조립하는 애플의 경우 상호관세가 적용됐다면 가격 인상이나 공급망 재편으로 타격을 받을 뻔했다. 마찬가지로 반도체 제조의 핵심 역할을 하는 TSMC와 엔비디아도 관세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미국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1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는 10%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외에도 중국을 겨냥한 '10%+10%' 관세, 즉 마약 대응과 기타 목적으로 부과된 20% 관세를 별도로 유지하고 있다. 이 추가 관세는 이번 제외 조치와 무관하게 그대로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하며 철강과 자동차처럼 이미 품목별 관세가 부과된 품목뿐 아니라 반도체, 의약품 같은 주요 품목도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이들 품목에 대해 향후 별도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스마트폰과 노트북 관세 제외도 일시적인 유예일 가능성이 크며, 조만간 다른 형태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새로운 관세가 적용되더라도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125% 상호관세보다는 낮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이날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이 반도체, 스마트폰, 노트북 같은 핵심 기술 제품의 생산에서 중국에 의존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공정하고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자동차, 철강, 의약품, 반도체 등을 별도의 관세 체계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반도체 조사 결과를 곧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경우 대통령이 긴급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을 활용해 이미 철강과 자동차에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그는 반도체 역시 국가 안보와 직결된 품목으로 보고,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계획임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이번 조치로 인해 당분간 스마트폰과 노트북 가격 급등 우려는 줄어들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계속해서 변화하며 글로벌 공급망과 기업들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처럼 전략적 중요성이 높은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가능성이 남아 있는 까닭에 관련 산업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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