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미국 출장서 귀국하자마자 지하철 붕괴 사고 현장 달려갔다
2025-04-1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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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실종자 구조에 최선 다하고, 인근 초등학교는 정밀 진단”
경기도, 대피한 인근 지역 주민 12일 오전 모두 귀가 조치
트럼프 관세 문제 협상을 위해 긴급 미국 출장을 마친 김동연 지사가 귀국하자마자 신안산선 붕괴사고 현장을 찾았다.


12일 김동연 지사는 광명시 신안산선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구조 상황을 살피고 마지막 실종자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또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해 주말 동안 현장 인근 초등학교에 대한 정밀 진단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15분경 붕괴사고 현장에 도착한 김 지사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로부터 구조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다행스럽게 매몰된 두 분 중에 한 분은 구조가 되셨고 한 분이 아직 구조가 안되어서 안타깝다”며 “비에 따른 추가 붕괴 위험과 여러 가지 상황 점검 문제로 잠시 구조 작업이 중단돼 있지만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빠른 시간 내에 구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대원들과 구조대원들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인근 아파트나 초등학교, 주택이 있는데 일단 간이 진단 결과 이상이 없어 다들 귀가하셨다”며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이 마사토로 깔려 있다고 해서 혹시 작은 위험이라도 되지 않을지 주말 중에 정밀점검을 하도록 했다. 등교하기 전에 이상 없도록 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지난 11일 오후 붕괴 사고 발생 이후 현장 주변 675세대 2300명에 대한 주민 대피명령을 내렸으며 이 가운데 총 88세대 221명이 대피했다. 도는 이들에게 응급구호세트와 텐트, 생수, 생필품세트 등을 지원했다.
이어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11일 밤 경기도 안전특별점검단 소속 직원 10명과 민간업체가 함께 인근 아파트와 교회 등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을 한 결과 기울기 등 별다른 이상이 없어 12일 오전 8시 이재민 전원에 대한 귀가 조치를 완료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쯤 신안산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상부 도로와 함께 지하터널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와 20대 굴착기 기사가 매몰됐다.
굴착기 기사는 사고 발생 후에도 구조대와 계속 연락을 취하며 버텼고, 13시간 만인 12일 오전 4시 27분쯤 지하 30m 지점에서 소방특수대응단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만 하루가 지났으나 실종된 50대 근로자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