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확 떨어졌다… ‘전 세계 가장 부유한 도시’ 1위 뉴욕, 서울은?

2025-04-12 17:26

add remove print link

50대 도시 중 가장 큰 낙폭
전년도 19위에서 5계단↓

지난해 전 세계 가장 부유한 50대 도시 가운데 서울이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지난 10일(현지 시각) 영국 투자이민 컨설팅 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와 자산 정보업체 뉴월드웰스의 '가장 부유한 50대 도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서울에 사는 백만장자 수는 6만 6000명으로 전년(8만 2500명)보다 감소했다.

순위는 24위로, 전년도 19위에서 5계단 내려갔다. 이는 50대 도시 중 가장 큰 낙폭이다.

이 통계에서 백만장자는 상장사 주식과 현금 보유액, 암호화폐 등 '투자 가능한 유동 자산'이 미화 100만달러(작년 말 환율로 약 14억 7000만 원) 이상인 사람을 가리킨다. 부동산은 제외된다.

서울에서 이같은 자산이 1억달러(지난해 말 환율로 약 1470억 원) 이상인 억만장자는 148명으로, 전년(195명)보다 줄었다. 백만장자 수를 10년 전과 비교한 증가율은 17%로, 전년도(2013∼2023년) 증가율 28%보다 크게 낮아졌다.

지난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앤드루 어모일스 뉴월드웰스 연구총괄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원화 가치 하락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미 달러 대비 한국 원화는 꽤 큰 절하를 겪었다. 이는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하는 우리 통계에서 중요한 요인"이라며 "달러 기준 코스피 지수는 한 해 동안 20% 이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72.5원으로, 1년 전의 1288.0원보다 184.5원(14%)이나 뛰었다. 지난해 원화 기준 코스피는 약 10% 하락했지만, 가파르게 오른 원/달러 환율이 반영된 달러 환산 코스피는 그보다 하락률이 더 높았다.

이번 보고서에서 세계 최고 부자 도시는 미국 뉴욕시(38만 4500명)였으며,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34만 2400명), 일본 도쿄(29만 2300명), 싱가포르(24만 2400명), 미국 로스앤젤레스(22만 600명)가 뒤를 이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