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가 평정될 때까지”… 윤 전 대통령 사저 앞, 지지자들로 북적

2025-04-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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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옆에 있으면 외롭지 않으시겠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은 여전히 지지자들의 움직임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뉴시스가 12일 보도한 내용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사저 앞에서 밤새 자리를 지켰다는 70대 A 씨는 뉴시스에 "내가 옆에 있으면 외롭지 않으시겠지. 조금이라도 힘이 보태지겠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같이한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이 나라가 평정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일(파면)로 인해 이 나라가 더 좋아지고 깨우쳤다. (윤 전 대통령은) 억울할 일도 없다. 하실 일을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자신을 '대통령지킴이', '자유대한민국지킴이'라고 소개했다. 서문 앞에는 A 씨를 포함한 지지자 4명이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었고, 옆에선 유튜버 1명이 현장을 생중계하고 있었다.

밤을 함께 보냈다는 50대 B 씨는 뉴시스에 "마음이 너무 아파서 찢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시위대는) 새벽에 집에 갔다. 조금 눈을 붙인 뒤 다시 올 것"이라고 했다.

아크로비스타 단지 내부는 비교적 조용했다. 보안 인력은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고, 사저 입구에는 '대통령 내외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전날 이 일대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뿐 아니라 반대 인사들도 몰리며 충돌이 벌어졌다. 일부는 단지 안까지 진입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이 개입했다. 현장의 소란으로 입주민 항의도 이어졌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내려진 지 일주일만인 지난 11일 오후 5시 10분쯤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20분 뒤 아크로비스타 사저에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꽃다발을 받으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오는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형사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재판은 사저 맞은편 건물에서 진행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 앞에 도착해 주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 앞에 도착해 주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 뉴스1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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