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오세훈 불출마 선언하자 남긴 말… “안타까운 마음 크다”
2025-04-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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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님의 쉽지 않은 결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2일 한 전 대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 시장님께서 대선 핵심 어젠다로 당부하신 '다시 성장'과 '약자와의 동행'은 제가 출마 선언에서 밝힌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 그리고 당 대표 시절부터 일관해 온 '격차 해소'와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오 시장님의 쉽지 않은 결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시민에 대한 책임감을 존중하고, 그 결단에 대해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안타까운 마음도 크다. 오 시장님은 계엄과 탄핵 표결 당시에도 원칙적 입장을 견지했던 보수의 큰 자산이다. 저로서는 당의 지평을 함께 넓힐 든든한 파트너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랬기에 오 시장님의 말씀이 더욱 마음을 울렸다. 그동안 우리 당이 잘못된 여론에 편승해 국민 여론을 잘못 이끌었다는 지적에 깊이 동감한다. 과거의 낡은 보수와 단절하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제안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무엇보다 우리가 지켜야 할 대상은 특정 개인도, 특정 세력도, 특정 진영도 아닌 국가 공동체여야 한다는 말씀은 제 생각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시장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앞장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그는 오는 13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불거진 '한덕수 대망론'과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께서 스스로의 결단과 의지로 임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