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담배꽁초 불씨로 묘지 9기 소실…경북서도 산불 연달아 발생

2025-04-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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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산서도 화재 발생해 진화 중

한 방문객이 버린 담배꽁초에서 번진 불로 묘지 9기가 소실됐다.

산불에 검게 그을린 묘 자료 사진 / 뉴스1
산불에 검게 그을린 묘 자료 사진 / 뉴스1

12일 오전 10시 25분께 충남 보령 주교면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1000㎡를 태우고 40여 분 만에 꺼졌다. 이 소식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전해졌다.

이날 화재는 선산 묘지에 잔디를 입히던 60대 관리인이 "담배꽁초에서 불이 번졌다"라며 119에 처음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주변에 있던 묘지 9기가 소실됐다.

보령시청과 소방당국은 헬기 등을 동원해 불이 산으로 더 번지는 것을 차단하며 주불을 잡는 데 성공했다. 경찰과 보령소방서는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경북 7개 시·군에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곳곳에서 산불이 연이어 발생했다.

오전 4시 9분께 경주 용강동 야산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1시간 13분 만에 꺼졌다. 진화 차량 5대와 인력 35명이 산불 진화에 동원됐다.

산림당국은 산림보호법 제42조에 따라 산불 조사 감식반을 통해 산불 발생 원인과 피해 면적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분께 경북 김천 부항면 하대리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나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해당 산불 진화에만 헬기 6대와 인력 75명, 장비 21대가 투입됐다.

또한 오후 1시께 서울 관악구 관악산 자운암능선 부근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차량 14대와 인력 49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다.

당국은 불을 진화한 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산림보호법에 따르면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산불이라도 산불 원인 행위자에게 징역 3년 이하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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