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냈다… 개봉 보류 딛고 '예매율 1위' 꿰찬 한국 영화
2025-04-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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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오른 '한국 영화'
빠르면 이번 주말 손익분기점 돌파할 듯
영화 '승부'가 개봉 보류를 딛고 실시간 예매율 1위를 휩쓸며, 17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승부'는 전날 하루 5만 372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155만 5305명이다.

'승부'는 바둑 전설 조훈현(이병헌)과 제자 이창호(유아인)의 대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서사를 담았다. 조훈현이 패배 이후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유아인,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승부'는 지난 10일 누적 관객 150만 명을 돌파했다. 손익분기점은 180만 명으로, 빠르면 이번 주말에 돌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작품은 2021년에 촬영을 마쳤고, 원래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아인의 프로포폴 투약 사건으로 일정이 중단됐고, 극장 개봉으로 방향을 틀었다.
예고편에는 유아인의 뒷모습만 등장했다. 공식 홍보 활동에도 유아인은 참여하지 않았다. 김형주 감독은 유아인의 분량에 대해 "예고편이나 홍보물은 불특정 다수를 고려한 편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편은 두 사람의 이야기다. 완성된 영화를 다시 편집하는 건 구조상 무리였다. 본편을 보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화가 상처 입고 나오지 않길 바랐고, 애초 의도대로 선보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중규모 예산으로 제작된 '승부'가 관객의 호응을 얻은 점은 침체된 영화 산업에 긍정적인 흐름을 불러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박스오피스 2위는 지난 9일 개봉한 '아마추어'가 차지했다. 개봉 3일 만에 누적 관객 수 3만 6517명을 기록했고, 누적 매출은 3억 3000만 원에 이르렀다. 스크린 효율은 8.5%로, 개봉 규모는 크지 않지만 관객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3위는 지난달 13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이다. 누적 관객 수는 67만 9985명, 누적 매출은 68억 원이다. 스크린 효율은 7.4%로 집계됐다.
하정우 감독이 연출과 주연을 맡은 영화 '로비'는 이날 8082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박해수, 곽선영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누적 관객 수 20만 9670명, 누적 매출 19억 7000만 원을 기록했다. 스크린 효율은 5.9%다.

신작 '드라이브 인 타이페이'는 첫날 5079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5223명, 매출은 4565만 원이다. 스크린 효율은 3.1%로 나타났다.
박스오피스 6위부터 10위까지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3214명), '베러맨'(2841명), '콘클라베'(1513명), '기동전사 건담 지쿠악스 비기닝'(1508명), '라스트 마일'(1437명) 순으로 확인됐다.
[실시간 예매율 순위 - 12일 오후 2시 30분 기준]
- 1위 : 승부(21.7%)
- 2위 : 야당(18.0%)
- 3위 :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11.3%)
- 4위 :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6.6%)
- 5위 : 아마추어(4.0%)
- 6위 : 로비(3.6%)
- 7위 : 드라이브 인 타이페이(2.5%)
- 8위 : 베러맨(2.3%)
- 9위 : 열혈검사(2.2%)
- 10위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2.0%)
[박스오피스 순위 - 11일 기준]
- 1위 : 승부
- 2위 : 아마추어
- 3위 :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
- 4위 : 로비
- 5위 : 드라이브 인 타이페이
- 6위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7위 : 베러맨
- 8위 : 콘클라베
- 9위 : 기동전사 건담 지쿠악스 비기닝
- 10위 : 라스트 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