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방인데…넷플릭스 기대작 '약한영웅2' 제치고 1위 휩쓴 한국 드라마
2025-04-1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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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2일) 첫 방송 앞둔 tvN 새 드라마
넷플릭스 '약한영웅2', 지니TV '신병3' 누르고 인지도·시청의향률 1위
첫 방송을 앞두고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한 드라마가 등장했다. 오늘(12일) 시청자들과 처음 만나는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이 그 주인공이다.

컨슈머인사이트의 4월 2주차 OTT 콘텐츠 평가 자료에 따르면 '언슬전'은 넷플릭스의 화제작 '약한영웅2'뿐만 아니라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는 지니TV '신병3', U+tv '퍼스트러브' 같은 강력한 경쟁작들을 모두 제치고 인지도와 시청의향률 1위를 휩쓸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확장 작품으로 기획된 '언슬전'은 의료계 갈등으로 인해 방영이 계속 연기되는 곤란을 겪었다. 지난해 5월 방송이 무산된 후 거의 1년이 지나서야 편성이 확정됐다. 이번에는 원작의 무대였던 율제병원의 별관인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를 배경으로, 사회 새내기인 레지던트들의 성장과 우정을 그린다.

제작진은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주인공들의 성장기를 통해 모든 사회 초년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각본을 맡은 김송희 작가는 "초보 의사들의 시행착오와 성장 과정, 그리고 생명을 살리고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따뜻함을 전하고 싶다"는 의도를 전했다.
그러나 '언슬전'에 대한 시선이 모두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현재 진행형인 전공의 파업 상황에서 의료계와 대중 사이의 갈등이 고조된 분위기에, 드라마가 보여줄 '따스한 의사들의 일상'이 현실과 괴리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전 시리즈도 의사 집단에 대한 과도한 미화라는 비판을 받았던 만큼, 유사한 문제가 다시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염려 속에서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제작발표회에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촬영 도중 의료계 파업이 시작됐고 언제 마무리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청춘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외부 요인으로 왜곡되어 받아들여질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또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역할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시청자의 몫"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작품 자체의 품질만 놓고 보면 성공할 것이라는 예측도 존재한다. 전작인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두 시즌 모두 14%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언슬전'은 이 성공한 세계관의 연장선에 있다. 더구나 올해 '중증외상센터', '하이퍼나이프' 같은 의학 드라마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의료 장르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 상황이라, 내용이 탄탄하다면 현실의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할 수 있다는 관점도 있다.
'언슬전'에는 최근 급부상 중인 라이징스타 고윤정(오이영 역)을 중심으로, 치열한 오디션을 통과한 신시아(표남경 역),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에서 활약한 강유석(엄재일 역), 신예 한예지(김사비 역),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는 정준원(구도원 역)까지 유망한 배우들이 총집결했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라미란이 특별출연해 고윤정과 흥미로운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식사 시간도 제대로 갖지 못하고 응급 상황에 달려가는 레지던트들의 바쁜 일상이 담겨 있어, 그들의 '예상치 못한 하루'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제작진은 세계관 확장에도 신경을 썼는데, 홈페이지를 실제 병원 사이트처럼 디자인하고 원작에 등장했던 커플의 결혼 소식을 알리는 등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이미 많은 시청자들은 "선공개만 봐도 꿀잼", "첫 직장 생활이 떠오른다...ㅋㅋ", "티저만 봐도 감동적이다", "기다려온 명작이 온다", "내 인생드라마가 나온 건가" 등의 열렬한 반응을 보이며 첫 방송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언슬전'이 전공의 파업이라는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넘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오늘 밤 9시 10분 첫 방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