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대승 거두고도…한국·일본·중국 다 나가는데 돌연 '불참 선언'한 나라

2025-04-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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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5-0 대승 거뒀지만 본선 불참 선언한 국가
오는 7월 한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대회

7월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일명 동아시안컵)에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본선 불참을 선언했다. 동아시아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이 대회는 6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중요한 행사이지만, 북한의 갑작스러운 불참으로 대회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우승 당시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 모습 / 뉴스1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우승 당시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 모습 / 뉴스1

EAFF는 제78회 집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북한 여자대표팀의 불참으로 생긴 공석을 대만으로 대체한다고 지난 11일 공식 발표했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의 불참 결정은 지난달 말 EAFF 집행위원회에서 논의됐으며, 이에 따라 대체팀 선정 절차가 진행됐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12월 열린 대회 예선에서 대만을 5-0으로 크게 이기며 본선행 티켓을 따냈음에도 불구하고 대회 참가를 포기하는 뜻밖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예선에서 북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대만이 본선 진출 기회를 얻게 됐다.

동아시안컵은 남녀 각각 4개 팀이 풀리그 방식으로 경기를 펼쳐 우승팀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자부는 한국, 일본, 중국이 자동 본선 진출권을 가지며, 나머지 한 자리는 예선을 통해 결정된다. 금번 대회에서는 홍콩이 남자부 네 번째 팀으로 참가가 확정됐다. 남자 축구에서도 북한은 예선 자체에 불참해 눈길을 끌었다.

여자부에서는 원래 한국, 일본, 중국과 함께 북한이 본선에 자동 진출하는 4개국으로 구성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불참으로 대만이 합류하게 됐다. 이에 따라 여자부 본선 경쟁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4개국 간의 대결로 펼쳐지게 된다.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북한과 일본의 여자 축구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북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북한은 당시 대회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 뉴스1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북한과 일본의 여자 축구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북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북한은 당시 대회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 뉴스1

오는 7월 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개최되는 이번 동아시안컵은 2019년 부산 대회 이후 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경기 장소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정확한 경기 일정과 장소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역대 동아시안컵 성적을 살펴보면, 한국 남자축구는 통산 5회 우승으로 일본과 중국(각 2회)을 앞서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여자축구에서는 한국이 2005년 단 한 차례 우승에 그쳐, 일본(4회)과 북한(3회)의 뒤를 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는 동아시아 축구의 실력을 확인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한국 축구대표팀에게는 홈 이점을 살려 좋은 성적을 거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여자축구는 북한이 불참함에 따라 우승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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