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인기에…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된 뜻밖의 소품
2025-04-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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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혼수품으로 인기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큰 인기를 얻은 가운데, 드라마 속 등장한 소품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는 공개 5주 차에도 넷플릭스 비영어권 1위에 올랐고, 아시아 5개국 1위 포함 40개국에서 왕좌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 속 등장하는 소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소품 정체는 바로 자개장이다.
자개장은 잘게 썬 조개껍데기를 이어붙여 영롱한 광택이 특징이다. 빛나는 자개의 무늬는 장수와 부귀를 상징하는 십장생과 모란 장식으로 과거 결혼을 앞둔 여성들의 로망으로 불리기도 했다.
따라서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자개장은 인기 혼수품으로 꼽혔다. 특히 나전칠기 자개장롱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극 중 애순은 “쨍쨍하던 여름날 같아서 붙박이장이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나서도 버리지 못했다”라며 자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시대극의 유행과 MZ세대를 중심으로 ‘레트로’ 문화가 번지면서 자개장이 부활했다. 젊은 층 사이에서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인 상수동과 익선동에는 자개장을 활용한 카페와 부티크 호텔도 생겼다.

또 글로벌 홈퍼니싱 업체인 이케아는 만우절을 기념해 지난 1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상의 한국 전통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 중에는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자개장도 포함됐다. 실제 판매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속이려고 이렇게 고퀄리티를 만들었다니”, “진짜 판매했으면 좋겠다”, “자개장은 정말 신박하다”, “자개장 패턴 너무 예쁘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자개장은 뛰어난 내구성을 갖춰 오랜 시간 사용 가능하며, 수납 공간이 넉넉해 다양한 소품을 정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