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딱 제철인데… 무려 2배 가까이 가격 폭등해 먹기 힘들다는 한국 인기 해산물

2025-04-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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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획량 줄어들어 가격 폭등해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사랑하는 해산물이 제철을 맛이 한창 올랐음에도 폭등한 가격으로 인해 쉽사리 즐기지 못하는 식재료가 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Dee Dalasio- shutterstock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Dee Dalasio- shutterstock

■ 한창 제철인데… 금값 된 암꽃게

봄철 제철을 맞은 꽃게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Davide Zanin Photography- shutterstock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Davide Zanin Photography- shutterstock

11일 노량진수산시장 경락시세에 따르면 충남 태안산 대형 암꽃게의 1kg당 평균 가격은 5만 30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날 평균 2만 6300원이었던 가격과 비교하면 101.5% 오른 수준이다. 지난 3월 평균 경락가격은 4만 6300원으로 전년 대비 56.9% 상승했지만 4월 들어 상승 폭이 더 커졌다.

6~7월 산란을 앞둔 암꽃게는 4~5월인 봄철 먹이활동을 활발하게 해 살이 꽉 차오르기 때문에 이때가 제철이다. 숫꽃게의 경우에는 가을철인 9~11월이다.

이렇듯 본격적인 암꽃게 철이 시작됐음에도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어획량 감소 때문이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서해 지역 꽃게 위판량은 76t에 불과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441t에서 무려 82.8% 줄어든 수치다.

어획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수온 저하가 지목되고 있다. 꽃게는 수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어종이다. 겨울에는 먼바다로 이동해 월동하고 수온이 오르면 다시 연안으로 접근한다. 올해는 서해 수온이 예년보다 낮은 상태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올해 겨울 황해난류의 유입 경향은 꽃게 풍어기와 유사했지만 서해 연안의 표층 수온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꽃게가 연안으로 들어오지 못해 어획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꽃게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수산과학원은 올봄 서해에서의 꽃게 어획량이 최근 5년 평균치의 60101%, 지난해보다 3559%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 금값 암꽃게, 제대로 알고 먹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Light Win- shutterstock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Light Win- shutterstock

비록 어획량의 감소로 제철인 암꽃게는 금값이 됐지만 한번 먹을 때 효능 등에 대해 제대로 알고 먹는다면 훨씬 더 풍족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암꽃게는 양질의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타우린, 키토산 등 건강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특히 껍데기에 풍부한 키토산은 지방을 흡착하고 이뇨작용을 도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좋다.

꽃게 속 들어있는 타우린은 간 기능을 강화해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며 혈압과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조리 시 꽃게가 붉게 변하는 것은 껍데이에 포함된 아스타잔틴이라는 물질 때문이다. 이는 단백질과 분리되며 붉은빛을 띠는데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 노화 방지는 물론 눈 건강과 신경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슘 함량도 많다. 꽃게 속에는 우유보다 더 많은 칼슘이 들어 있어 뼈와 치아 건강,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다만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재료인 만큼 고혈압이나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섭취량에 주의해야 한다.

■ 외국인도 반한 맛, 간장게장 레시피

꽃게 요리 중에서도 간장게장은 단연 최고다.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맛 덕분에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즐겨 찾는다. 집에서도 비교적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데 직접 만드는 만큼 재료를 믿을 수 있어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지금부터 간장게장을 집에서 맛있게 담그는 방법을 소개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간장게장 자료 사진 / mnimage- shutterstock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간장게장 자료 사진 / mnimage- shutterstock

먼저 준비된 꽃게는 요리 전 소주나 청주에 잠시 담가 비린내를 제거하고 솔로 등껍질과 다리 사이를 깨끗이 문질러 씻어야 한다. 등딱지를 열거나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통째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국물은 다시마, 마늘, 생강, 양파, 사과, 고추, 통후추 등을 넣고 우린다. 간장 2컵에 물 1.5리터 비율로, 설탕 3큰술을 추가해 단맛도 더한다.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 약 20분간 끓인다. 다시마는 10분 후 미리 건져내야 떫은맛이 생기지 않는다. 국물이 충분히 우러나면 체에 걸러 완전히 식힌다. 뜨거운 상태에서 부으면 꽃게가 익기 때문에 반드시 차갑게 식혀야 한다.

손질한 꽃게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밀폐용기에 차곡차곡 담은 후 차가운 간장 육수를 붓고 냉장 보관한다. 이 상태로 2~3일 숙성시키고 국물만 따라 내 다시 한번 끓인다. 식힌 국물을 다시 붓고 2~3일 더 숙성하면 감칠맛이 훨씬 깊어진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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