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복입고 뛰는 ‘카리나 운동법’, 따라 하다 탈진할 수도 있는 이유

2025-04-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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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은 지방 연소와 직접적인 관련 없어

에스파 카리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인스타그램, 셔터스톡
에스파 카리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인스타그램, 셔터스톡

선선한 날씨가 찾아오면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미리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사람들 역시 많다. 이런 이들에게 다이어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선택되는 운동복이 있다. 바로 ‘땀복’이다. 땀복은 나일론이나 PVC 같은 방수 또는 방풍 소재로 만들어져 통기를 어렵게 만들어 인위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게 하는 운동복이다.

운동법을 말하고 있는 카리나. / 유튜브(@youngji_boxmedia) 캡처
운동법을 말하고 있는 카리나. / 유튜브(@youngji_boxmedia) 캡처

에스파 카리나 역시 유튜브 채널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에서 고무줄 체형이라 관리를 위해 땀복과 패딩을 착용하고 4시간 동안 뛰며 운동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땀복을 입고 운동하는 것이 정말 다이어트 효과를 높이는 방법일까?

많은 사람들이 땀을 많이 흘리면 그만큼 살이 빠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땀은 지방 연소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땀은 우리 몸이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내보내는 수분으로, 지방이 연소돼서 빠지는 것은 아니다. 땀을 흘리는 동안 우리 몸은 과열을 막기 위해 땀을 배출하지만, 이 과정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대부분 수분이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셔터스톡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셔터스톡

다시 말해 땀복을 입고 운동을 해서 땀을 많이 흘린다고 해도, 그로 인한 체중 감소는 대부분 수분 손실에 의한 일시적인 변화에 불과하다. 운동 후 수분을 다시 보충하면 체중은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이다. 물론 땀을 흘리면서 노폐물이 일부 배출되긴 하지만, 그 효과가 지방 연소와 같은 의미 있는 다이어트 효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땀은 단순히 물만 포함하는 것이 아니다. 땀 속에는 수분과 함께 전해질(나트륨, 칼륨, 염화물, 칼슘 등)도 포함돼 있다. 전해질은 우리 몸에서 신경 자극 전달, 근육 수축, 체액 균형 유지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전해질이 함께 빠져나가면서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셔터스톡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셔터스톡

특히 나트륨과 칼륨은 중요한 전해질로, 이들이 부족해지면 근육 경련, 두통, 어지럼증,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전해질 손실이 과도해지면, 심각한 경우 탈진에 이를 수도 있다. 운동 중 전해질의 손실을 방지하려면, 이온 음료를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운동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시원한 곳에서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기능성 옷을 입는 것이 가장 좋다. 운동의 목적은 체중 감소가 아닌 체력 향상과 건강 유지가 핵심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home 한지영 기자 jyha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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