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여행지로 급부상… 전달 대비 관광객이 '3배' 이상 늘었다는 국내 지역

2025-04-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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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만 명 이상이 찾는 힐링 여행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입소문 나고 있는 지역

충남 홍성의 외딴섬 '죽도'가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홍성군에 따르면 지난달 죽도를 찾은 관광객 수는 7100~7200명으로, 전달 1970명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충남 홍성 죽도. / 홍성군 제공
충남 홍성 죽도. / 홍성군 제공

죽도는 홍성군 서부면에 위치한 작은 섬마을로, 지난해 5월 기준 29가구 57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본섬과 더불어 11개의 무인도로 구성된 죽도는 화산섬, 암섬 등으로 불리던 시기를 거쳐 현재는 대나무가 많아 죽도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주변 섬들이 둥글게 둘러앉은 형태여서 ‘열두대섬’이라는 별칭도 있다. 천수만 중앙에 위치한 이 섬은 에메랄드빛 해변과 특색 있는 바위 지형, 자생 야생화로 구성된 자연경관이 인상적이다. 일몰 무렵이면 11개 섬이 병풍처럼 펼쳐져 회화적인 풍경을 이룬다.

또한 감성돔과 우럭 등 여러 바닷고기를 즉석에서 즐길 수 있고, 시원한 매운탕까지 맛볼 수 있어 낚시 애호가들에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죽도는 남당항에서 배로 약 15분 거리에 있으며, 띠섬·전재기섬·큰달섬 등 8개의 부속 섬이 주변에 흩어져 있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죽도 풍경이 퍼지면서 주중에도 배편이 만석을 이루는 날이 많아졌다. 2022년부터 매년 3만 명 이상이 죽도를 찾고 있다.

관광객들은 대나무 숲길과 해안 산책로를 따라 자연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낸다. 대표적인 생태 체험 공간으로는 용난듬벙, 대나무숲 탐방로, 3개의 조망대가 있다.

죽도 대나무숲 탐방로 전경. / 한국관광공사 제공
죽도 대나무숲 탐방로 전경. / 한국관광공사 제공

용난듬벙은 본섬과 큰달섬 사이 바닷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원형 구덩이로, 주민들은 이곳을 “용이 떨어진 자리”라 부르며 독살체험 장소로 활용한다. 대나무숲 탐방로는 홍성군이 연차적으로 조성한 1010m 길이의 코스로, 숲의 울창함과 바닷바람이 어우러진다.

섬의 각 지점에 마련된 조망대 3곳은 각각 경관이 다르다. 제1조망대는 김좌진 장군 조망대로 무인도 조망에 유리하고, 제2조망대는 한용운 선생 조망대로 마을과 바다가 함께 내려다보인다. 제3조망대인 최영 장군 조망대는 바다와 대나무 숲이 함께 어우러진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죽도의 대표 체험 프로그램 ‘죽도 세 끼’는 숙박과 함께 점심, 저녁, 아침 세 끼 식사를 제공한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며,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를 활용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갯벌 체험이나 섬 유람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뉴스1에 “죽도는 대나무 숲과 청정 해안이 조화를 이루는 전국적인 힐링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며 “천수만 수자원보호구역 해제와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국내 대표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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