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앞두고… 한 달 새 아파트 거래량 '2배' 늘어난 지역

2025-04-11 15:00

add remove print link

정치적 요인·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추진 영향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이전에 대한 관심이 쏠린 가운데, 세종시의 아파트 거래량이 한 달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세종시 나성동 아파트단지 모습.   / 연합뉴스
세종시 나성동 아파트단지 모습. / 연합뉴스

11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세종의 아파트 거래량은 735건으로 지난 2월(372건)과 비교할 때 2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거래량이 늘기 시작해 지난달 최근 3년 새 최대를 나타냈다.

국회세종의사당이 들어설 예정인 세종동(S-1 생활권)과 인접한 지역인 반곡, 소담, 어진동의 주요 단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6억 4000만 원에 거래됐던 반곡동 ‘수루배1단지캐슬&파밀리에디아트’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7억 원에 매매됐다. 어진동 ‘중흥S클래스센텀뷰(한뜰마을6단지)’ 전용면적 84㎡는 최근 실거래가(7억 3000만 원)보다 1억 2000만 원 높은 8억 5000만 원(11층 기준)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최근 대통령실과 국회 이전 기대감 등 정치적인 영향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 팀장은 "국회 이전이라든지 집무실 이전이라든지 행정수도 기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부분도 없지 않다”면서 "특히 최근 1년 사이 서울 가격 회복 속도가 빨라진 부분이 행정수도로 확산하는 영향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가 대전과 세종, 충북을 잇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를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 / 연합뉴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를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 / 연합뉴스

다만 전문가들은 정치적 요인뿐만 아니라 수요와 공급, 공기관 입주 등 다양한 변수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되면서 차기 대통령 집무실의 이전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을 이재명 대표 지시로 재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도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를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