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외출 자제… 중국, 10년 만에 처음으로 보호 지침 내렸다
2025-04-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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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전봇대가 쓰러지고 임시 구조물이 무너질 수 있는 정도”
중국 베이징에 초강력 돌풍이 예고된 가운데, 베이징시 비상대책본부가 시민들에게 보호 지침을 내렸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강풍은 11일 오후 5시부터 옌칭, 창핑 등 북부 지역을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8시 무렵에 베이징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이처럼 강력한 강풍에 대한 지침이 내려진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돌풍의 강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오는 1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는 풍속 11~13단계에 달할 정도로 강한 바람이 예상됐다.
레이레이 베이징기상대 수석 예보관은 베이징일보를 통해 "풍속 10단계 이상의 돌풍은 재앙을 일으킬 정도로 강력한 힘을 지녔다"면서 나무와 전봇대가 쓰러지고 임시 구조물이 무너질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한 돌풍이 불 때는 외출하는 것이 위험하니 고층 건물 사이에는 절대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임시 구조물과 광고판, 큰 나무 등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베이징시는 이번 주말까지 야외 스포츠, 모임, 여행 등의 활동을 전면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유치원 등 각급 교육기관에도 학생들의 야외 활동을 삼가도록 권고했다.

한편 이번 주말 한국에도 전국에 강한 봄비와 강풍이 예보됐다.
기상청은 오는 12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에는 최대 80㎜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5~20㎜, 서해5도는 10~40㎜로 예측됐다. 강원 내륙과 산지는 5~20㎜, 동해안은 5~10㎜ 수준이다. 충청권은 5~20㎜가량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뿐만 아니라 돌풍과 우박, 낙뢰 같은 기상현상도 함께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의 건조한 날씨는 잠시나마 해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