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명예의 전당 오른 레전드 선수… 사진사로 깜짝 전향했다
2025-04-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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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서 사진작가로 활약
미국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오른 켄 그리피 주니어가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전속 사진사로 활약 중이다.

그리피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열린 세계 최고 골프대회 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파 3콘테스트와 1라운드 내내 코스 곳곳을 누비며 사진을 찍었다.
잭 니클라우스, 게리 플레이어, 톰 왓슨이 시타하는 모습을 찍는 그에게 야구팬들이 몰려와 사인을 요청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그가 찍은 사진은 마스터스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 게재되고 있다.
그는 마스터스 닷컴이 고용한 사진사 중 한 명으로 MLB에서 13차례 올스타에 뽑혔고, 골드 글러브를 10차례 수상한 야구계 전설이다. 통산 630개 홈런을 날렸고 홈런왕을 5차례 차지했다.


2016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440표 가운데 437표를 획득해 득표율 99.31%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전설적인 선수로 남았다.
그리피는 은퇴 후 스포츠 전문 사진작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의 실력은 미국프로풋볼(NFL), 미국메이저리그축구(MLS), 자동차 경주 대회 인디카 등에서 인정받았다. 또 지난해 3월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에서 사진 촬영과 더불어 시구까지 선보였다.
한편 그리피는 은퇴 후에도 메이저리그의 커미셔너 수석 자문, 시애틀 매리너스의 공동 구단주를 맡는 등 꾸준히 야구계와 인연을 맺어왔다.
앞서 그는 지난달 18~19일 양일간 도쿄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메이저리그 개막전 2025 도쿄시리즈에 맞춰 일본을 방문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그리피는 개막 전날 학생 선수들에게 직접 스윙 모범을 보이며 "타격은 댄스와 같은 것"이라며 "투수의 리듬에 맞춰 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그리피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일본 출신 선수 오타니에 대해 "그와 비교되는 사람은 없다"며 극찬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