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대 남녀 모두에게 또 터졌다…'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 휩쓴 작품
2025-04-1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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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피할 수 없는 승부의 순간…치열한 대국 속의 심리전과 갈등
전 세대를 아우르며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작품이 있다.

바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승부'에 대한 이야기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4월 둘째 주 '헤이폴' 플랫폼을 통해 20~50대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다음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로 '승부'가 선정됐다. 응답자 14.9%가 '승부'를 선택하면서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승부'는 한국 바둑계를 대표하는 두 인물, 조훈현과 이창호의 사제 간 관계와 이후 라이벌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조훈현 역에는 이병헌, 이창호 역에는 유아인이 출연한다. 두 사람은 함께 세계 무대에 한국 바둑의 위상을 끌어올리지만, 결국 피할 수 없는 대국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되며 치열한 심리전과 갈등을 펼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틱한 서사가 세대 구분 없이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승부'는 4월 1주차에 이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실시간 예매율, 좌석 점유율 등 주요 지표에서도 '승부'는 꾸준히 1위를 유지 중이다. 장기 흥행 가능성에 대한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2위는 봉준호 감독의 SF 신작 '미키 17'이 차지했다.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외계 행성 개척 임무 도중 17번째로 사망한 인물의 복제체가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독특한 세계관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설문 응답자의 7.5%가 '가장 보고 싶은 영화'로 꼽았다. 좌석 점유율 10위권 안쪽을 유지하며 개봉 전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3위는 오컬트 액션 장르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로, 7.2%의 선택을 받았다. 악을 숭배하는 집단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 도시를 배경으로, 초능력을 지닌 '거룩한 밤' 팀이 악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음에도 실시간 예매율 10위권에 진입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4위에는 블랙 코미디 '로비'가 올랐다. 연구 중심 스타트업 대표가 4조 원 규모의 국책 사업 수주를 위해 '로비 골프'에 뛰어드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하정우가 주연과 연출을 모두 맡았다. 6.8%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현재 박스오피스 5위권 안에 안착했다.
이 밖에도 '아마추어'(6.6%), '퇴마록'(6.3%), '플로우'(5.9%), '콘클라베'(5.8%), '파란'(5.4%) 등의 작품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헤이폴을 통해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39%p다. 상반기 한국 영화계는 실화 기반의 드라마와 장르적 다양성을 앞세운 작품들이 경쟁을 벌이는 구도로 전개되고 있으며, 관객들 선택은 점점 더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