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들 열광한다… 박람회부터 도서까지 관심 '확' 쏠린 뜻밖의 열풍
2025-04-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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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관람객 모인 '2025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불교 관련 도서 판매량 전년 대비 24.5%↑
최근 MZ 세대 사이에서 불교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6일까지 열린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2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한 가운데, 아이돌 제니와 장원영이 불교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면서 도서 판매량도 급증했다.
지난 9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불교 관련 도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101.9% 증가했다. 관련 도서를 찾는 20대 비중도 2023년 8.4%, 지난해 9.7%, 올해 17.4%로 증가했다.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이 지난 1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추천한 '초역 부처의 말'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가운데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첫 솔로 앨범 ‘루비(Ruby)’에 실린 곡 ‘젠(ZEN)’도 화제를 모았다. ‘ZEN’은 영어로 ‘선(禪)’을 의미하며 내면의 평온을 깨닫는 선 사상을 암시하는 불교적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지난 3~6일 나흘간 서울 강남 코엑스 C홀과 홈페이지 등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 '2025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개막 한 달 전부터 사전등록자 4만 명을 넘기며 조기 마감됐다.
운영사무국은 "관람객 20만 명을 넘어섰고 사흘간 오픈런과 입장 대기 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며 "관람객 안전을 고려한 최대 수용 인원이 정해져 있어, 입장 마감시간을 앞두고는 부득이하게 입장을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총 368개 업체가 참여해 481개 부스를 운영했다. 불교예술전, 국제전 등을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 '히든 담마 챌린지'는 현장 곳곳에서 8가지 과제를 수행해 팔정도 카드 8장을 모아 나만의 깨달음을 찾는 특별한 퀘스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스님이 디제잉 쇼에 맞춰 놋그릇을 두드리는 퍼포먼스, 죽음을 간접 체험해 보는 '임종체험', '맷돌 커피', 굿즈 판매 등 젊은 층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독특한 이벤트가 이어졌다.
박람회를 방문한 누리꾼들은 "올해는 사람이 더 많고, 완전 MZ 마케팅이 적용된 느낌", "무소유하러 갔다가 풀소유로 돌아왔다", "스님들이 직접 만든 쿠키, 옷까지 볼 게 너무 많아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처음엔 힙해서 온 건데 체험하고 나니 정화되는 기분" 등의 후기를 남겼다.
한편 2025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계속해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