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서만 가득한데… 화제의 책 TOP10에 오른 유일한 ‘한국 소설’
2025-04-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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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은 'EBS 수능특강 시리즈'
지난달 '화제의 책 200선' TOP 10위에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가 문학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7위에 올랐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달 많이 판매된 ‘화제의 책 200선’을 출판유통통합전산망을 통해 발표했다.
‘화제의 책 200선’ 10위까지 오른 책을 보면 'EBS 수능특강' 등 참고서와 학습서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20위 안에 든 작품을 보면 양귀자의 ‘모순’, 코이케 류노스케의 ‘초역 부처의 말’,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 등이 포함됐다.
한강 소설 '채식주의자'는 25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국민이 먼저입니다'는 26위를 기록했다.
'EBS 수능특강 시리즈'는 지난달 내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했다. 'EBS 수능특강 국어영역 문학'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영어영역'이 2위, '국어영역 독서'가 3위를 차지하는 등 많이 팔린 책 1위 내에 8권이 EBS 시리즈였다.
어린이 분야에서는 영화배우 겸 작가 매튜 맥커너히의 ‘꼭 그런 건 아니야’가 가장 많이 팔렸고, 강효미의 ‘다판다 편의점1’과 백희나의 ‘해피버쓰데이’가 뒤를 이었다.
올해 어린이 분야 12위는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 대상을 받은 ‘빨간 사과가 먹고 싶다면’이 차지했다.
‘화제의 책 200선’은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과 전국 274개 지역 서점에서 제공한 판매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됐으며,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도서 순으로 작성됐다.

한편 지난해 10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같은 기간 서적출판업 생산은 9개월 만에 반등해 1년 전보다 1.3% 증가했다.
당시 한 작가의 소설들은 5일 만에 100만 부가 팔렸고, 젊은 층 사이에서 텍스트힙'(글을 읽는 것이 멋지다)이 유행하면서 도서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커졌다.
지난달 6일 예스24에 따르면 지난 1·2월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간 대비 1% 증가해 살짝 반등했다. 2020년 코로나19 당시 도서 판매량이 급증한 이후 매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사회정치 분야가 지난 1·2월에 전년 대비 33.7% 증가했고, 문학(소설·시·희곡)이 21.2%, 인문은 10.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