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단 4회 만에 시청률 1%대 반토막 난 한국 드라마

2025-04-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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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배우진 자랑하는 tvN 새 월화드라마, 4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인기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tvN 새 월화드라마가 방영 초반 시청률 급락으로 비상이 걸렸다. 불과 4회 만에 1%대의 자체 최저 시청률을 경신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드라마 '이혼보험' 속 한 장면 / tvN
드라마 '이혼보험' 속 한 장면 / tvN

닐슨코리아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혼보험' 4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1.4%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3회의 2.0%보다 0.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첫 방송에서 3.2%로 출발했던 시청률이 4회 만에 절반 이하로 추락한 셈이다.

tvN 월화드라마가 1%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023년 방영된 '운수 오진 날' 이후 약 2년 만의 기록이다. 그러나 '운수 오진 날'은 티빙과 tvN을 통해 함께 공개된 작품이었다. tvN 단독 공개작으로만 따지면 2022년 '멘탈코치 제갈길' 이후 최저 시청률이라 더욱 충격적이다.

'이혼보험'은 이동욱, 이주빈, 이광수, 이다희 등 인기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오피스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행복 보장형 이혼보험을 세상에 내놓은 보험회사 혁신상품개발팀의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은 이원석, 최보경 감독이 맡았고, 극본은 이태윤 작가가 담당했다.

'이혼보험' 스틸컷 / tvN
'이혼보험' 스틸컷 / tvN

4회 방송에서는 이혼보험의 정식 출시에 제동이 걸리는 위기가 찾아왔다. 금감원으로부터 이혼보험이 보험업 감독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게 된 것이다. 또한 강한들(이주빈)의 컴퓨터에서 보험 약관이 유출되는 상황까지 발생해 팀의 위기가 고조됐다.

각 팀원들 간의 관계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노기준(이동욱)과 강한들은 함께하는 시간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가까워졌다. 마트에서 강한들의 전남편과 마주쳤을 때 노기준이 구원투수처럼 등장하며 둘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안전만(이광수)과 전나래(이다희)도 세탁방에서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며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튜브, tvN D ENT

한편 tvN은 '이혼보험'의 성공적인 출발을 위해 첫 방송 전부터 스페셜 예능 '이혼보험: 직급쟁탈전'을 편성하고, 배우 조보아의 특별출연을 홍보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배우 이동욱과의 인연으로 '이혼보험'에 깜짝 출연한 배우 조보아 / tvN
배우 이동욱과의 인연으로 '이혼보험'에 깜짝 출연한 배우 조보아 / tvN

tvN은 올해 들어 월화극과 토일극이 모두 시청률 침체기를 겪으면서 큰 고민에 빠졌다. 특히 tvN의 간판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토일드라마는 연일 처참한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총제작비 500억이 투입된 '별들에게 물어봐'는 최고 3.9%, 최저 1.7%로 마무리됐고, 후속작 '감자연구소'는 tvN 토일극 역사상 최저 시청률인 1.1%까지 기록했다.

'이혼보험'은 총 12부작으로 아직 절반도 방영되지 않았다. 남은 회차에서 시청률 반등의 기회가 있는 만큼, tvN 드라마 부활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이혼보험'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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