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계 긴장…절체절명의 순간 투입돼 일본 조1위 견인한 재일교포 선수

2025-04-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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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수 김정민의 아들 다니 다이치 데뷔골 기록

가수 김정민의 아들이자 일본 U-17 축구 대표팀 선수인 다니 다이치가 투입 8분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일본 U-17 대표팀 선수들 / afcasiancup 인스타그램
일본 U-17 대표팀 선수들 / afcasiancup 인스타그램

다니는 11일(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 오카즈 스포츠 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호주와 조별리그 B조 최종전 후반 41분 왼발 슈팅으로 대회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다니는 1-3으로 뒤처진 후반 33분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일본은 전반 7분 후지타 아스토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연달아 실점했다. 다급해진 일본은 1~2차전에서 활용하지 않았던 다니를 투입했다. 다니는 투입 8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으나 일본은 이미 호주에게 유리하게 흘러간 상황을 뒤집지 못하고 2-3으로 패배했다.

일본에 승리한 호주 U-17 대표팀 / afcasiancup 인스타그램
일본에 승리한 호주 U-17 대표팀 / afcasiancup 인스타그램

일본은 역전패했으나 B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각 열린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가 1-1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일본은 B조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일본은 UAE, 호주와 승점이 4점으로 같다. 하지만 골 득실에서 UAE, 호주를 앞서며 1위에 올랐다. 대회 8강에 오른 일본은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얻었다.

일본은 8강에서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만난다. 사우디는 A조에서 중국과 태국을 이겼으나 우즈베키스탄에 0-3으로 참패하면서 2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일본 U-17 축구대표팀에서 뛰는 공격수 다니 다이치(한국명 김도윤) / 사간 도스 홈페이지 캡처
일본 U-17 축구대표팀에서 뛰는 공격수 다니 다이치(한국명 김도윤) / 사간 도스 홈페이지 캡처

다니는 신장 184cm의 좋은 체격을 가졌다. 아버지는 한국인이고 어머니가 일본인이라 한국과 일본 국적을 모두 보유할 수 있다. 이번 U-17 아시안컵에서는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한국 이름은 김도윤이다.

다니는 빠른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를 자랑하는 미드필더로 일본 내에서는 이미 차세대 스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한국보다 발달한 일본의 축구 인프라 때문에 일본 대표팀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K리그1 FC서울의 유스팀 오산중학교에서 선수로 활약하다가 일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난 뒤 현재 일본 J리그 사간 도스 U-18에서 뛰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C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다니가 뛰는 일본과 준결승에서 만날 수도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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