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사망 사고·사체 유기로 연예계 퇴출된 방송인, 뒤늦게 근황 전해졌다

2025-04-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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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기, 유튜브서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음주 운전 사망 사고와 사체 유기 혐의로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된 배우 조형기의 근황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형기 사진 / 뉴스1
조형기 사진 / 뉴스1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스마일 공연단’에는 ‘탤렌트 연우회 예술인의 송년의밤 ⚘️ 조형기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는 조형기가 무대에 올라 인사를 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조형기는 “작년에는 깍두기로 오고 올해는 총각김치로 왔다”며 가벼운 농담으로 말을 시작했다. 이어 “사실은 텔레비전에 나올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각광을 받지 않아도 이 자리에서 열심히 하시려는 모습이 감동적”이라며 감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예전엔 동요로 알고 있던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가 이제는 우리들의 노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조형기는 방송 환경에 대한 불만도 거침없이 드러냈다.

그는 “이 XX XX들이 애들 프로밖에 안 만든다”며 “옛날에는 실장이면 40살, 검사면 50쯤 되는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스물 몇 살짜리가 실장이다. 아버지도, 임금도 점점 어려진다. 예전엔 영의정이 50살은 됐는데, 지금은 조형기가 정2품도 못 간다. 까이는 게 당연하다”며 시대의 변화를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조형기는 “내년에는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가 현실이 됐으면 좋겠다”며 말을 마무리했다.

한편 조형기는 1991년 음주 운전 중 사고로 30대 여성을 사망하게 한 뒤 시신을 사고 지점에서 약 12m 떨어진 수풀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2017년 MBN 예능 ‘황금알’을 끝으로 사실상 방송계에서 퇴출됐다.

사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6%로 면허 취소 기준을 훨씬 웃돌았다.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그는 항소했지만 2심에서는 오히려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조형기 측의 법리 오해 주장을 받아들여 사건을 파기환송했고 최종적으로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0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지만 여론의 거센 비난 속에 약 3개월 만에 활동을 중단했다.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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