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발전 위한 지름길” 대선 출마 결심 굳힌 홍준표, 11일 시장 퇴임
2025-04-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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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여의도서 대선 출마 선언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시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홍 시장은 10일 오후 대구시의회를 방문해 퇴임 인사를 했다. 이로써 그는 취임한 지 2년 10개월 만에 시장직을 내려놓는다.
홍 시장은 이날 "자랑스러운 대구에서 250만 시민과 함께 3년간 일할 수 있어서 30년 정치 인생 중에 가장 행복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00일 동안 대구경북신공항과 대구·경북 행정 통합 등 대구 백 년의 기반을 마련했고 이제는 실행 단계만 남아 있다"라며 "계획대로 실행되면 대구의 미래가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구의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대구 발전을 위한 지름길을 가는 것이고 혁신 현안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자리로 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퇴임 사유를 설명했다.
홍 시장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4층에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 계획이다. 대하빌딩은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주요 대통령을 배출한 선거 명당으로 꼽힌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선 출마와 관련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대선 출마를) 30여 년 정치 인생의 마지막 사명이라 생각하고 철저히 준비해 왔다”며 “다음 주부터 절차를 밟아 국민 앞에 다시 서겠다”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 탄핵 사건은 이제 과거가 됐다. 더는 탄핵 논란에 휩쓸릴 시간이 없다. 치유의 시간은 하루면 충분하다. 우리는 다시 일어서야 한다”라며 “탄핵 반대의 열정을 다음 대선으로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은 갈등과 분열이 없는 국민통합의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일”이라며 “정권 교체나 정권 연장의 상투적인 틀을 벗고, 전혀 새로운 대한민국, 공존공영의 시대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국의 근대화, 민주화를 넘어 선진국 시대까지 달려온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해 대한민국 100년 미래인 제7공화국, 선진 대국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One Korea(원 코리아), Great Korea(그레이트 코리아)를 실현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