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왕창 빠지는데...한국 사람들이 무심코 하는 잘못된 샴푸 습관

2025-04-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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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하고 있는 잘못된 샴푸 습관

최근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일상에서 무심코 행하는 샴푸 습관이 탈모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내 두피 건강은 안녕할지 아래 내용들로 점검해보자.

머리 감는 사람 자료 사진 / Me dia-Shutterstock.com
머리 감는 사람 자료 사진 / Me dia-Shutterstock.com

급한 성격에 망가지는 두피..."감는 시늉 하는 거랑 똑같다"

탈모 전문의 한상보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저지르는 실수로 '너무 빠르게 샴푸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최근 '지식인사이드' 유튜브 출연해 두피 건강을 해치는 잘못된 샴푸 습관을 소개했다.

그는 "너무 빠르게 샴푸를 하는 건 때를 빼는 충분한 세정의 기능을 못 할 만큼 그냥 감는 시늉만 하는 거다. 특히 청소년 남자 아이들, 3분이 뭐냐 한 1~2분이면 끝낸다. 그러면 솔직히 샴푸 할 필요가 없다. 한 번 감을 때 잘 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원장에 따르면 샴푸는 옷 세탁과 유사한 과정이다. 머리카락과 두피를 충분히 적신 후 샴푸 거품을 풍성하게 내어 문질러야 하며, 세정 효과를 위해 최소 3분 정도 두어야 한다. 이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손톱으로 두피를 긁는 것이다.

잘못된 샴푸 습관에 대해 설명하는 한상보 원장 / 유튜브 '지식인사이드'
잘못된 샴푸 습관에 대해 설명하는 한상보 원장 / 유튜브 '지식인사이드'

손톱으로 긁는 순간, 두피 위기

성격이 급한 한국인들이 자주 범하는 실수 중 하나는 손톱으로 두피를 세게 긁는 행동이다. 이는 두피의 큐티클층을 손상시켜 모발을 얇게 만들고, 탈모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두피에 미세한 상처를 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손톱 대신 손가락 끝부분의 부드러운 살로 두피를 마사지하듯 문지를 것을 권장한다. 샴푸 전 머리를 빗어 엉킴을 방지하면 급한 마음에도 두피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다 감았겠지"...헹굼 부족이 탈모 부른다

시간 절약을 위해 샴푸와 린스를 충분히 헹구지 않는 습관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계면활성제가 두피에 남아 가려움증과 트러블을 유발하며, 특히 린스를 두피에 바르고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모공이 막혀 탈모 위험이 높아진다.

샴푸 시에는 미지근한 물로 최소 2분 이상 충분히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 린스는 두피가 아닌 모발 끝부분에만 발라 1분 정도 후에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이때 옆과 뒤통수 부분도 꼼꼼히 헹구는 것이 관건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귀찮아서 대충 말리기? 탈모 가속의 지름길

샴푸 후 머리 말리기도 탈모 예방에 중요한 과정이다.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세게 문지르거나 털어 말리면 모발 표면이 거칠어지고 손상된다. 또한 젖은 상태에서 바로 높은 온도의 고데기나 드라이기를 사용하면 열 손상이 가속화된다.

한상보 원장은 "드라이어 사용 시 뜨거운 바람보다는 부채 바람으로 말려야 하며, 특히 뒤통수와 옆통수를 잘 말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밤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으며, 활동 후 습기가 남지 않도록 잘 말리고 젖은 상태에서 베개에 비비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극세사 타월로 물기를 가볍게 눌러 흡수한 후, 드라이기는 모발에서 15cm 이상 거리를 두고 차가운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탈모 자료 사진 / Pormezz-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탈모 자료 사진 / Pormezz-Shutterstock.com

샴푸와 컨디셔너, 섞어쓰기는 NO!...뜨거운 물 사용도 주의해야

시간 절약을 위해 샴푸와 컨디셔너를 함께 섞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세정력을 약화시키고 두피에 잔여물이 쌓여 탈모 위험을 높인다. 샴푸는 두피 세정에 집중하고, 컨디셔너는 모발 끝부분에만 별도로 사용해야 한다.

또한 과도한 양의 샴푸를 사용하는 것도 문제다. 동전 크기(500원) 이상의 샴푸를 사용하면 잔여물이 남아 두피 pH 균형을 무너뜨린다. 이는 모발 탄력 저하와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고온의 물로 샴푸하는 습관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뜨거운 물은 두피의 보호막을 손상시키고 건조하게 만들어 모발의 취약성과 탈모 위험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체감 미지근한 온도(약 38°C)의 물로 샴푸할 것을 권장한다.

"머리 더 많이 빠질까 봐..." 자주 감지 않으면 탈모 더 악화될 수도

탈모를 우려해 샴푸를 자주 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머리를 오래 감지 않으면 두피에 노폐물이 쌓여 모공을 막게 된다. 전문가들은 1~2일 간격으로 깨끗이 감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화학 성분의 자극이 걱정된다면 호호바오일이나 사과식초를 활용한 천연 클렌징법으로 두피 자극을 줄일 수 있다.

탈모 전문가들은 샴푸 전 빗질로 엉킨 모발을 풀어주고, 드라이기는 모발에서 충분한 거리를 두고 차가운 바람으로 말리는 것을 권장한다. 당장 내일부터라도 올바른 샴푸 습관을 들이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유튜브, 지식인사이드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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