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 매일 쓰는 '도마' 이렇게 관리하면 평생 걱정 없습니다

2025-04-10 15:36

add remove print link

도마를 잘 관리해야 식중독 예방

점점 기온이 올라가는 요즘, 주방 도구 위생을 점검해야 할 때다.

식중독 예방을 위한 주방 위생의 핵심은 손 씻기와 식재료 보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조리 도구 중에서도 특히 도마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음식물의 잔여물과 수분이 쉽게 스며들고, 표면에 흠집이 많아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되기 때문이다.

도마는 육류, 생선, 채소 등 다양한 식재료를 자르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교차 오염의 위험이 크다. 같은 도마로 채소를 썬 후 생고기를 자르면, 채소에 남아 있던 식중독균이 고기 표면에 옮겨질 수 있다. 식중독균은 1그램의 고기에서도 수십만 마리까지 증식할 수 있을 만큼 번식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작은 실수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도마 / Taras Grebinets-shutterstock.com
도마 / Taras Grebinets-shutterstock.com

전문가들은 종류별로 도마를 나누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육류와 생선용 도마, 채소용 도마, 과일용 도마 등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실적으로 여러 개의 도마를 사용하기 어렵다면, 반드시 사용 직후 깨끗이 세척하고 소독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세척은 세제와 뜨거운 물을 이용해 표면의 기름기와 음식물 찌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세척 후에는 뜨거운 물로 헹궈 남아 있는 세제를 제거하고, 물기를 잘 말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기가 남은 채로 보관하면 곰팡이나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소독도 해줘야 한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굵은 소금을 도마 위에 뿌리고 칫솔이나 솔로 문지른 뒤 물로 헹구는 것이다. 식초를 뿌려 10분 정도 두었다가 씻어내는 것도 살균 효과가 있다. 표백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자극이 강하기 때문에 사용 후 충분히 헹구고 햇볕에 말리는 것이 필수다.

도마 / New Africa-shutterstock.com
도마 / New Africa-shutterstock.com

햇볕 건조는 도마 위생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살균 방법 중 하나다. 자외선은 세균과 곰팡이를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맑은 날 베란다나 창가에 도마를 몇 시간 동안 말리는 것만으로도 위생 상태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재질에 따라 관리 방법도 달라진다. 플라스틱 도마는 관리가 쉬워 가정에서 많이 사용되지만, 흠집이 생기면 그 안에 세균이 서식할 수 있어 정기적인 교체가 필요하다. 나무 도마는 내구성이 강하지만 물에 오래 담가두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사용 후 즉시 세척하고 물기를 완전히 말려야 하며, 주기적으로 표면을 사포로 갈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나무 도마는 사용 후 곧바로 물로 헹구고 세로로 세워 말려야 한다.

최근에는 항균 소재로 만든 도마도 많이 나오고 있으므로, 주방 환경에 맞게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도마는 단순한 주방 도구가 아니다. 잘 관리된 도마는 건강한 식생활의 시작점이 되지만, 방치된 도마는 각종 질병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음식은 깨끗한 재료로 시작되고, 조리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완성된다. 하루 한 번, 도마의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가족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