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설도 눌렀다… 한국 축구계 술렁일 자랑스러운 소식 전해졌다
2025-04-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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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CIES, 전 세계 최고 GK 100인 발표
울산 HD 골키퍼 조현우가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발표한 ‘전 세계 최고 골키퍼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FIFA CIES는 지난해 3월 3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의 활약 기준 리그 수준과 경기 성과, 기대 선방 대비 실제 선방 비율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겼다.
조현우는 총점 70.6점을 받아 전체 52위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평가에서 70.5점을 받아 53위에 오른 데 헤아(피오렌티나)보다 앞선 순위다. 데 헤아는 2011~2023년 잉글랜드 명문 구단 맨유의 주전 골키퍼로서 맨유 역사상 골키퍼 최다 출장 1위, 최다 클린시트 1위를 기록하며 전설적인 골키퍼로 인정 받은 선수다.
조현우는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5경기에 출전해 5실점, 무실점 경기는 2경기다. 지난 시즌에는 38경기에서 38실점, 14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꾸준한 경기력과 안정적인 선방 능력이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은 셈이다.
K리그에서 조현우 외에도 김천상무의 김동헌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김동헌은 총점 66.6점으로 전체 85위를 차지했다. 그는 이번 시즌 K리그1 7경기에서 5실점,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17경기에 출전해 19실점, 6경기를 무실점으로 지켰다.

조현우는 이번 순위에서 바우만(호펜하임), 삼바(렌), 킨스키(토트넘), 아레올라(웨스트햄), 아투볼루(프라이부르크) 등 유럽 5대리그 소속 주전급 골키퍼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FIFA CIES 평가에서 1위는 PSG의 돈나룸마로, 총점 95.5점을 기록했다. 이어 인터밀란의 좀머, 레알 마드리드의 쿠르투아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아그카트세프(크라스노다르), 플레켄(브렌트포드), 산체스(첼시), 굴라시(라이프치히), 리카르도(포르탈레자), 니콜라스(묀헨글라드바흐), 젠트너(마인츠) 등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유럽 5대리그 소속이 아닌 선수 중에서는 크라스노다르의 아그카트세프와 포르탈레자의 리카르도가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포함됐다.
한편 조현우가 국내에서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부터다. 당시 그는 조별리그 3차전 경기였던 독일전에 출전해 눈부신 선방을 선보이며 무섭게 들어오는 독일의 공격을 여러 차례 막아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앞서 치른 2번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2패를 기록했고 때문에 많은 축구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열린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가 바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 독일이었다. 이에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독일의 승리를 점치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시작된 경기는 전혀 다른 흐름으로 흘러갔다. 우승국인 만큼 독일의 공격은 날카로웠지만 조현우의 신들린 듯한 선방에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후 기회를 잡은 한국이 후반전 종료 1분 전 극적인 선제골을 넣었고 추가시간 손흥민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모두의 예상을 깨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아쉽게 한국 대표팀은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난 대회 우승자 독일을 꺾으면서 국내 축구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경기 이후 골을 넣은 김영권과 손흥민뿐 아니라 조현우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다. 경기 이후 그는 '빛현우', '한국의 데 헤아' 등 수많은 별명을 얻으며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다.
해외 반응도 뜨거웠다. FIFA는 공식 SNS를 통해 조현우의 선방 장면을 클립으로 편집해 게재했고, “왜 이제야 등장했는가”라는 평가가 외신을 통해 이어졌다. 영국과 독일, 스페인 등의 유력 스포츠 매체는 조현우의 경기 장면을 집중 조명하며, 유럽 진출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실제로 월드컵 이후 몇몇 해외 구단과 연결설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에도 조현우는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꾸준히 큰 활약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