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할 때 '소금' 한 꼬집을 넣기만 했는데…가족들이 다 놀라고 있습니다
2025-04-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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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살리는 놀라운 소금의 비밀
소금은 흔히 간을 맞추는 용도나 음식의 맛을 내는 보조재 정도로 여겨진다. 그러나 소금을 밥 짓기 과정에서 '한 꼬집' 넣는 것만으로도 밥맛은 물론, 보관성과 건강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소금 전문가로 알려진 박주용 오씨아드 이사는 최근 유튜브 채널 '건강 스케치'에 출연해 밥 지을 때 소금 한 꼬집을 넣으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며 그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밥을 지을 때 티스푼으로 한두 스푼 정도의 소금을 넣는 것만으로도 밥의 형태와 맛이 바뀌고, 보존력 또한 개선된다고 한다. 이는 단순히 간을 맞추는 차원을 넘어, 소금 속 미네랄이 밥 속으로 스며들며 쌀의 성질 자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원리는 김치의 숙성과정과도 유사하다. 김치 속 소금이 처음에는 배추에서 수분을 빼내지만, 염도가 평형을 이루는 시점이 되면 미네랄이 채소 내부로 들어가 맛과 발효 상태를 변화시키는 것처럼, 밥 속에도 소금이 일정 시점부터 흡수돼 쌀의 식감과 풍미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밥의 질감은 보다 찰지고, 맛은 훨씬 깔끔해지며, 보관 기간이 길어져 도시락 밥이나 남은 밥 보관 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한다.
박 이사는 일본 도시락 업체에서 자사 기술로 만든 소금을 활용해 '기적의 소금 합류 밥'이라는 이름의 제품을 출시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실제로 밥맛과 보존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고, 이는 곧 소금의 미네랄 효과가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는 특히 간척지 쌀, 예를 들어 강화쌀이나 김포쌀 같은 품종들이 미네랄 함량이 높아 명품쌀로 평가받는 배경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에서 자란 쌀은 그 자체로 밥맛이 좋을 수밖에 없으며, 여기에 따로 소금을 더해주면 미네랄 흡수 효과는 배가된다. 마찬가지로 해풍을 맞고 자란 해남 배추, 여수 돌산 갓김치가 유독 맛이 좋은 것도 해풍 속 미네랄이 작용한 결과라는 점에서, 미네랄은 단순한 영양소를 넘어 맛과 식품의 질을 결정짓는 요소임이 분명하다.
소금이 건강에 주는 긍정적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박 이사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소금물을 한 잔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소금물은 그에게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하루 동안 수시로 마시는 기본 음수이자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500ml 기준으로 약 3g 정도의 미네랄 소금을 희석해 마시는 방식인데, 이는 짜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미네랄을 적절히 보충할 수 있는 농도다.
그는 소금 섭취가 인슐린 저항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미네랄이 부족하면 뇌는 이를 당분 부족으로 오인하고 단 것을 찾으라는 신호를 보내게 되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과식과 당 섭취 증가로 이어져 비만과 당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면 미네랄이 충분히 공급되면 단 음식에 대한 갈망이 줄고, 식욕이 자연스럽게 조절되며 체중 관리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실제로 미네랄 소금을 활용해 당뇨 증상이 개선됐다는 사례들도 보고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금은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특히 마그네슘이 풍부한 소금은 장 운동을 자극해 변비를 완화시키고, 신진대사를 돕는다. 이는 해독 작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 몸의 순환을 개선하고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박 이사는 하루 중 수시로 소금물을 마시며, 차 안에도 항상 물병을 비치해두고 이동 중에도 꾸준히 섭취하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금은 피부 트러블에도 활용할 수 있다. 박 이사는 가족 중 누군가 피부염이나 염증 증세가 생길 경우에도 소금을 희석해 바르면 대부분의 증상이 완화됐다고 말했다. 이는 소금의 살균 효과와 항염 작용 덕분이다. 실제로 과거부터 소금은 피부 치료와 관련된 민간요법으로 널리 사용돼 왔다.
밥에 소금을 넣는 행위는 단순한 취향 문제가 아니다. 소금의 적절한 사용은 맛, 보관성, 건강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소금 속 미네랄이 부족한 식생활을 보완해주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밥 짓는 습관 하나만 바꿔도 가족의 식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
한 끼 밥에 한 꼬집의 변화, 작지만 뚜렷한 효과는 어쩌면 가장 손쉬운 건강관리법이 될 수 있다. 밥을 지을 때 소금 한 스푼을 넣는 습관, 가족의 표정을 바꾸는 변화는 바로 거기서 시작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