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의 절친…'정몽규의 품'으로 들어간 2002년 월드컵 멤버 화제

2025-04-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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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으로 발탁된 축구인 화제

붉은악마가 대형 태극기를 펼치고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붉은악마가 대형 태극기를 펼치고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젊은 축구인을 축구협회의 새 집행부로 깜짝 발탁했다. 해당 축구인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축구대표팀 멤버로 활약한 축구 스타다.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 체제 새 집행부 구성을 완료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9일 "제55대 집행부 구성을 마쳤다. 부회장, 분과위원장, 이사진을 포함해 27명으로 구성됐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구성된 축구협회 새 집행부 가운데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누구인지도 관심을 끌었다. 주인공은 1979년생으로 올해 만 나이로 45세인 현영민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이다.

축구협회의 전력강화위원장은 각급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중요한 자리다. 정해성 감독과 이임생 감독 등이 축구협회에서 전력강화위원장을 맡았었다. 만 45세의 현영민 위원장은 축구협회의 전력강화위 출범 이후 최연소 위원장이 됐다. 이와 관련해 축구협회는 "축구인 출신 젊은 행정가를 육성하겠다는 정몽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현영민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현영민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 연합뉴스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경희중, 경희고, 건국대를 거쳐 2002년 울산 현대를 통해 프로축구 무대에 데뷔했다. 현 위원장은 당시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선택을 받고 23세의 나이에 생애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백업 수비요원이었던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아쉽게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하며 한국 축구의 4강 기적에 힘을 보탰다.

현 위원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달성한 23명의 태극전사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2017년까지 선수 생활을 한 베테랑 수비수 출신이다.

울산 현대, FC 서울, 성남 일화 천마 등에서 활약하고 2017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은퇴한 현 위원장은 축구 지도자, 행정가, 축구 해설위원 경험이 있다. 2022~2023년 K리그1 울산 현대의 U-18 팀인 현대고등학교 축구부의 감독을 맡았다. 지난해부터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TSG(기술연구그룹) 위원, 스카이스포츠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역 시절 골을 넣고 기뻐하는 현영민 위원장 자료 사진. 현 위원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달성한 23명의 태극전사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2017년까지 선수 생활을 한 베테랑 수비수 출신이다.      / 뉴스1
현역 시절 골을 넣고 기뻐하는 현영민 위원장 자료 사진. 현 위원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달성한 23명의 태극전사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2017년까지 선수 생활을 한 베테랑 수비수 출신이다. / 뉴스1

현 위원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표팀에서 함께 한 이천수와 절친한 사이기도 하다. 이천수는 1981년생으로 현 위원장보다 두 살 어리다. 현 위원장은 이천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리춘수'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됐다. 이천수와 현 위원장은 소속사(디에이치엔터테인먼트)도 같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오만과의 7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이천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현 위원장은 함께 경기를 지켜본 뒤 "호흡 문제에서 안 맞는 장면이 많았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핑계를 댈 수도 있겠지만 그건 변명이 안 된다. 후반전에 밀어붙일 때, 추가 골이 나오지 않아 불안한 상황이 계속됐다. 상대의 후반전 유효 슈팅이 단 한 차례였는데, 그게 실점으로 이어졌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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