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소비 통했다... ‘장애인 생산품 홍보 장터’ 첫 완판

2025-04-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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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개 품목 행사 종료 한 시간 전 모두 팔려... 간미연·김경진 힘 보태

9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마련된 '2025년 장애인생산품 전시·홍보장터'에서 방송인 김경진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제공
9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마련된 '2025년 장애인생산품 전시·홍보장터'에서 방송인 김경진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제공

봄날 서울 청계광장에 조금은 다른 온기가 감돌았다.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가 9일 청계광장에서 연 ‘장애인 생산품 전시·홍보 장터’가 예정 시각보다 한 시간이나 일찍 문을 닫았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만든 51개 판매 품목이 순식간에 팔려나갔기 때문이다.

‘따뜻한 소비’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의 개장식에서 축사하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바람과의 싸움이 장애인의 삶과 맞닿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봄 치고 거센 바람을 장애인의 고단한 삶에 포갠 그의 말이 현장을 적셨다.

9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마련된 '2025년 장애인생산품 전시·홍보장터'에서 황지선 마운틴무브먼트 스토리 대표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제공
9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마련된 '2025년 장애인생산품 전시·홍보장터'에서 황지선 마운틴무브먼트 스토리 대표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제공

이날 행사엔 역시 보건복지위 소속인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은성호 보건복지부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 실장,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 김영옥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이상헌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가수 간미연은 이번 행사에서 장애인생산품 홍보대사로서 처음으로 활동했다.

행사는 방송인 김경진의 사회로 진행됐고, 마지막 무대는 가수 신나라가 맡았다. 음악과 박수가 이어지던 현장이 점차 활기를 띠더니 전시 물품들이 빠르게 팔려나갔다. 일부 업체의 경우 오후 4시쯤 판매 물량이 소진돼 예정 시간보다 두 시간이나 일찍 부스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결국 행사 종료 한 시간 전 모든 제품이 완판돼 행사장 조기 철수라는 예상 못한 진풍경이 펼쳐졌다. ‘장애인 생산품 전시·홍보 장터’ 완판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터에 참가한 여러 업체는 매출도 매출이지만 제품에 대한 홍보 성과가 기대 이상이었다고 했다. 제품을 진심으로 만들면 진심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힌 업체도 있었다.

‘장애인 생산품 전시·홍보 장터’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생산한 제품의 인식을 개선하고 민간시장으로의 판로를 넓히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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