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만난 '대선 출마' 이철우 “주변 인사들 배신에 깊이 상처받은 듯”

2025-04-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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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달리 약주도 한 잔 안 하셔서 걱정이 된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철우 경북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공개하며 근황을 전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 관저를 찾은 사실을 밝히며, “나라가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우리 당이 승리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며 “저에게도 힘껏 노력해서 당선되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대통령이 되면 사람을 쓸 때 가장 중요시 볼 것은 충성심이라는 것을 명심할 것을 당부했다”며 “주변 인사들의 배신에 깊이 상처받은 것으로 짐작된다”고 설명했다.

또 “헌법재판소 판결도 막판에 뒤집힌 것으로 생각하고 매우 상심하는 모습이었다”며 “건강상의 이유로 평소와 달리 약주도 한 잔 안 하셔서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에게 “미국 카터 대통령은 재임 시보다 퇴임 후 활동이 더욱 빛났다”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는 전날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새로운 박정희가 되겠다”고 공언하며 보수 진영의 정통성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글 전문.

윤석열 대통령님을 어제저녁 한남동 관저로 찾아뵙고 나라가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였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당이 승리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최선을 다하시겠다면서

저에게도 힘껏 노력해서 대통령에 당선되기를 바란다는 덕담과 함께

대통령 되면 사람을 쓸 때 가장 중요시 볼 것은 충성심이라는 것을 명심할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이것은 주변 인사들의 배신에 깊이 상처받은 것으로 짐작됩니다

헌법재판소 판결도 막판에 뒤집어진 것으로 생각하시고 매우 상심하는 모습이었고

건강상의 이유로 평소와 달리 약주도 한잔 안 하셔서 걱정이 됩니다

미국 카터 대통령은 재임 시 보다 퇴임 이후 활동이 더욱 빛났다고 위로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건승을 기원드립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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