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1위 올랐다… 미국 넷플릭스서 제대로 터진 독특한 '한국 예능'

넷플릭스 오리지널 '대환장 기안장'이 지난 9일(한국 시각) 미국 넷플릭스 '모두가 시청하는 콘텐츠'(Everyone's Watching in Netflix US)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대만, 터키 넷플릭스에서도 '모두가 시청하는 콘텐츠' 1위에 올랐다.

한국에서도 공개 하루 만에 '지금 뜨는 콘텐츠' 2위,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3위를 기록하는 등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환장 기안장'은 만화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울릉도에 민박집을 열고 손님들을 맞이하는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다. 방탄소년단(BTS) 진과 지예은이 함께 출연한다.

전날 공개된 1~3회에는 기상천외한 신개념 민박집을 발견하고 분노를 참지 못하는 진과 지예은의 모습이 담겼다. 기안84가 설계한 민박집은 보트를 타고 가야만 만날 수 있는 바지선에 설치됐다. 3.8m 높이를 클라이밍 해야 숙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밖으로 나올 땐 미끄럼틀을 타야 한다. 층간 이동은 계단이 아닌 봉으로 가능하며, 잘 땐 야외에 설치된 간이침대를 사용해야 한다.

기안84는 "쉽게 숙소에 들어오는 게 싫었다. 추억이 많은 군 생활을 떠올려 숙소를 내무반처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상 악화를 대비해 숲속에도 별관을 마련했다. 수풀 사이에 설치된 모노레일을 7분가량 타고 내려가면 굴뚝 없는 아궁이 집이 나온다. 부엌과 침실의 경계가 없는 숙소이기에 아궁이에 불을 지필 때마다 집안 전체가 연기로 가득 찬다. 첫 손님으로 온 카이스트 학생들은 숲속 별관을 보고 "왜 굴뚝을 안 만드셨을까?"라며 "JTBC '효리네 민박' 절망 편"이라는 후기를 남겼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출연자들 조합이 너무 좋아요", "너무 재밌어요", "한 번에 다 안 나와서 아쉽네요. 기대 이상", "후기 괜찮은 편인 거 같네요", "멤버들이 잘 적응하는 것만 봐도 재밌네", "다음 주 언제 기다려", "시즌 2 벌써 나왔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8일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정효민PD는 '대환장 기안장'에 대해 "기안84 씨가 울릉도에 청춘을 위한 민박집을 오픈해서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성장기" 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박 버라이어티는 주인장의 라이프스타일, 철학, 생각까지 녹아들 수밖에 없다. '효리네 민박'보다 재밌을 출연자가 누구일까 고민하다가 기안84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정PD는 JTBC '효리네 민박 1·2', '마녀사냥', tvN '일로 만난 사이', '온앤오프' 등을 연출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대환장 기안장'은 총 9부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4시 3화씩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