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 유력한 대권주자 원희룡, 대선 불출마 선언

2025-04-1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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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이 분열하면 모두가 공멸할 것이라고 절박하게 경고했지만..."

여권 잠룡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선 출마 예상을 깨고 불출마 소식을 알렸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 연합뉴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 연합뉴스

원 전 장관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는 이번에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지난)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으로, 또 국토부 장관으로 참여했던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탄핵을 맞았다. 저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지난 전당대회를 통해 당정이 분열하면 모두가 공멸할 것이라고 절박하게 경고했지만 막아내지 못했다'라며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의 단합과 국민의 지지에 필요한 일이라면 어떠한 역할이라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수 진영에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이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10명이 넘는 인사들이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일각에서는 경선에 참여하는 여권 인사가 20여 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날 대표직에서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 10일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10여 분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선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전 각오와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영상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제작됐으며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전 대표는 오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발표회도 연다. 이 자리에서 경선캠프 인선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쯤 예비 후보 등록을 받고 약 2주 동안 전국 순회 경선을 거쳐 5월 3~4일 정도 후보를 확정할 거라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오는 14∼15일 후보 등록 신청을 받은 다음 서류심사를 통해 16일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두 차례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각각 4명, 2명으로 압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종 후보 선출일은 5월 3일이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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