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20분 시대 열린다…시속 1200km ‘하이퍼튜브 열차’ 본격개발

2025-04-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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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교통 시스템 개발 착수

서울과 부산을 20분 이내에 연결하는 초고속 교통수단 ‘하이퍼튜브’ 기술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9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하이퍼튜브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자기부상 추진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KTX 사진 / 연합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KTX 사진 / 연합뉴스

하이퍼튜브는 진공에 가까운 아진공(0.001~0.01기압) 상태의 튜브 안에서 열차를 띄우고, 전자기력을 이용해 추진하는 방식이다. 자기부상 기술을 통해 마찰을 최소화하고, 초고속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시속은 최대 1200km에 달하며, 서울에서 부산까지 2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하다. 이는 고속열차보다 약 4배, 비행기보다 1.3배 빠른 속도다.

튜브 내부에서 이동하기 때문에 비, 바람 등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전력 공급이 가능해 탄소배출이 없는 교통수단으로 분류된다.

정부는 하이퍼튜브 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총 127억 원을 투입한다. 이번 사업에서는 전용 선로, 초전도 전자석 시스템, 주행 제어 기술, 차체 설계 및 제작 등 네 가지 분야의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하이퍼튜브' 개요 / 연합뉴스
'하이퍼튜브' 개요 / 연합뉴스

하이퍼튜브는 윤석열 정부의 전북 지역 7대 대선공약 중 하나로 포함돼 있다. 당시 정부는 전북 새만금 지역에 열차 시험장(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조차 아직 통과하지 못해, 관련 절차는 정체된 상태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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