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만큼 달다… 한국인들은 잘 모르는데 '신들의 과일'이라 불리며 유럽서 난리 난 식재료
2025-04-1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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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과일'·'신들의 과일' 등 수식어도 다양
설탕만큼 달콤한 맛과 풍부한 영양소로 '신들의 과일'이라 불리며 유럽 각지에서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는 과일이 있다.

■ '신들의 과일' 루쿠마
고대 잉카 문명에서 ‘황금의 과일’, '신들의 과일'로 불리던 루쿠마는 남미 지역에서 자생하는 과일이다. 페루, 볼리비아, 에콰도르에서는 오래전부터 천연 감미료로 사용됐다.
작고 동그란 외형은 망고를 떠올리게 하고, 초록빛 껍질은 익을수록 점차 붉게 변한다. 노란빛 과육에서는 고구마와 캐러멜, 메이플 시럽을 섞어 놓은 듯한 진하고 달콤한 풍미가 느껴진다.
나무 한 그루에서 1년에 약 500개의 열매가 열리는데 곡물이 떨어지거나 가뭄으로 농사를 망쳤을 경우에는 요긴한 식량이 돼주기도 한다.
루쿠마는 달콤한 풍미와 풍부한 영양 성분으로 주목받는 과일이다. 고대 잉카 문명 시절, 귀족들조차 즐겨 먹을 만큼 귀하게 여겨졌으며 지금도 페루에서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과일로 통한다. 일명 '사랑의 과일'이라 불리며 결혼식이나 축제 같은 자리에서 자주 등장한다.
루쿠마는 기존 슈퍼푸드와 달리 유독 단맛이 강해 거부감 없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칼로리도 낮아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려는 이들에게 특히 잘 맞는다.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식재료다.
■ 유럽도 주목한 루쿠마의 효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루쿠마에는 항산화 성분, 아연, 식이섬유, 칼륨, 칼슘, 베타카로틴, 다양한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 중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 증식과 소화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며 변비와 소화불량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은 콜라겐 생성을 돕고 피부 탄력 유지와 주름 예방은 물론 면역력 강화, 피로 회복에도 좋다. 특히 루쿠마는 혈당 지수가 낮은 식품으로 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에게도 좋다.
유럽에서도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다.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유럽에서 루쿠마를 활용한 식음료의 개발 및 생산 비중은 전체의 30%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점차 수요가 증가했고, 2015년에는 이 비중이 63%를 넘어서며 급격히 확대됐다. 현재는 이보다 더 많은 국가에서 루쿠마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건강한 식재료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는 중이다.
현재 루쿠마가 특히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초콜릿의 주 재료인 카카오 나무가 기후 변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놓이면서 대체 식품 찾기에 많은 연구원들이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 세계 키키오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에 이상 기후가 이어지먄서 카카오 생산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가뭄과 엘니뇨, 병충해가 반복되며 수확량이 급감했고 가나는 작년보다 약 35%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2050년에는 카카오나무가 멸종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많은 이들이 대체 식품 찾기에 나섰고 그중 영양소도 풍부하면서 단맛이 강한 루쿠마가 가장 크게 주목받고 있다.
■ 루쿠마 먹는 방법
루쿠마는 생으로도 먹을 수 있지만 주로 분말 형태로 소비된다.

스무디, 베이킹,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요리에 단맛을 더하는 재료로 쓰인다. 단 섭취량을 넘기면 복부 팽만이나 설사 등 소화기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당뇨 약을 복용하거나 저혈당 증상이 있는 사람은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의 하루 적정 섭취량은 루쿠마 가루 기준 20~30g, 생과일일 경우 하루 1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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