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일 만에 터졌다…'전 세계 5위' 찍어버린 한국 드라마

2025-04-0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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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넷플릭스 차트 단숨에 강타한 한국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뒤를 잇는 새로운 K-콘텐츠 열풍의 주역

전 세계 넷플릭스 차트를 단숨에 강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또 하나의 한국 콘텐츠가 등장했다. '폭싹 속았수다'의 뒤를 잇는 새로운 K-콘텐츠 열풍 주역으로 떠오른 이 작품의 정체는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이다.

드라마 '악연' 속 한 장면 / 넷플릭스
드라마 '악연' 속 한 장면 / 넷플릭스

9일 넷플릭스 측에 따르면, '악연'은 지난 4일 첫 공개 직후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공개된 지 단 3일 만에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이 작품은 공개 3일 만에 무려 360만 시청수를 기록했다. 시청수는 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으로, 실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시청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또한 '악연'은 37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진입하며 국제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악연'에 특별출연한 배우 조진웅 / 넷플릭스
'악연'에 특별출연한 배우 조진웅 / 넷플릭스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물이다. '검사외전'으로 유명한 이일형 감독의 첫 시리즈 작품으로, '군도: 민란의 시대', '수리남'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각종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들이 중심이 된다. 사채를 잔뜩 쓰고 아버지를 죽여 사망보험금을 타내려는 패륜아 재영(이희준), 돈을 받고 살인을 하는 조선족 장길룡(김성균), 음주 운전 사고 후 시신을 산에 파묻은 한상훈(이광수), 꽃뱀 이유정(공승연), 그리고 악행을 일삼는 김범준(박해수)까지 다양한 악인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이야기의 핵심을 이룬다.

동명의 카카오웹툰 원작과 비교해 드라마에서는 몇 가지 중요한 설정 변화가 있다. 원작에서 상훈이 유기한 시신과 재영의 아버지는 다른 인물이었지만, 넷플릭스 드라마에서는 동일인물로 설정됐다. 또한 원작에서 관련이 없었던 유정과 주연은 드라마에서 고교 동창 관계로, 범준과 재영은 고등학교 선후배 관계로 묘사된다. 가장 큰 차이점은 원작의 범준이라는 인물을 김범준과 장길룡으로 나누어 각각 박해수와 김성균이 연기한 점이다.

'악연'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이광수 / 넷플릭스
'악연'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이광수 / 넷플릭스

연출을 맡은 이일형 감독은 이 작품의 제작 의도에 대해 "이들의 '인연'을 세밀하게 구성해 결국엔 확장된 덩어리로 만들고자 했다. '권선징악'이라는 아주 단순하고 확고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나, 이를 위한 과정들은 복잡하면서도 쉽게, 그래서 한 번에 몰입해 볼 수 있도록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구성도, 음악·시각적 장치, 캐릭터 등 모든 요소들을 그 하나의 목표를 위해 버무렸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배우 조진웅의 특별출연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조진웅은 '악연'에서 사채업자 역할로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그는 코인 투자 실패로 빚더미에 오른 '사채남'(이희준)에게 돈을 빌려준 후, 상환 기간이 지나자 집요하게 찾아가 협박과 위협을 가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이일형 감독은 조진웅 캐스팅에 대해 "'사채남'을 협박하는 인물로서 극의 초반 분위기를 강력하게 잡아줘야 하는 인물로, 짧은 등장만으로도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배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검은 정장을 입은 조진웅의 모습은 등장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악연'의 촬영 현장을 담은 비하인드 스틸에는 여섯 배우들과 이일형 감독, 제작진의 생생한 모습이 담겼다. 진지하게 장면에 대해 논의 중인 이일형 감독과 박해수, 신민아의 모습은 드라마 속 긴장감 넘치는 명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카메라를 향해 함께 포즈를 취한 박해수와 신민아, 밝게 웃으며 대화하는 이희준과 김성균의 모습은 극중 분위기와는 달리 화기애애했던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악연' 비하인드 스틸 / 넷플릭스
'악연' 비하인드 스틸 /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청자들은 조진웅의 연기에 대해 "몇 장면 안 나오지만 몰입감 최고", "조진웅 나올 때마다 소름이 쫙... 잠깐 나오는데도 존재감 미쳤음"과 같은 호평을 쏟아냈다. 이처럼 조진웅은 '악연' 속 압도적인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극 후반까지도 예상치 못한 순간에 등장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했다.

'악연'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넷플릭스 차트를 석권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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